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재정준칙 도입·정착은 반드시 필요한 과제”라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27일 정부 서울청사에서 진행된 국제통화기금(IMF) 연례협의 미션단과의 화상 접견에서 “코로나19로 인한 빠른 채무증가 속도에 유의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홍 부총리는 “위기대응 과정에서 급격히 증가한 유동성이 자산시장으로의 쏠림 등을 야기할 가능성에 각별히 유의하고 있다”며 “시중의 풍부한 유동성이 한국판 뉴딜과 같이 생산적인 곳에 투자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우리나라가 주요국 대비 양호한 성장세를 보인 것은 수출 개선과 재정의 충실한 버팀목 역할 덕분”이라며 “정부가 제시한 금년 3.2% 성장은 충분히 달성가능할 것으로 생각하며 더 빠르고 강한 성장을 위해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필요시 ‘K자형 회복’이 되지 않도록 피해계층을 선별적으로 두텁게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4차 재난지원금 지급 논란 등과 관련해 보편지원이 아닌 선별지원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에둘러 표현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IMF 연례협의 미션단은 홍 부총리를 만나 “경제회복이 견고하지 않고 불균등한 만큼, 회복을 가속화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정책지원이 필요하며 피해계층에 대해 선별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권고했다.
/세종=양철민 기자 chop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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