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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기업
‘금호 잔혹사’··· 박철완 상무, IS동서와 손 잡을 수도

10년 전 '형제의 난' 이어 또 분쟁

박철완 상무, 경영권 행사 나섰지만

지분율 10%...朴 회장 父子에 밀려

우호세력으로 IS동서 포섭 가능성

3월 주총 경영권 다툼 분수령으로





금호 일가의 친족 간 경영권 분쟁이 재발했다. 지난 2010년 고(故) 박인천 금호 창업주의 3남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과 4남 박찬구 금호석유(011780)화학 회장 간 ‘형제의 난’이 터진 지 10여년 만이다. 이번에는 조카(박철완 상무)가 작은아버지(박찬구 회장)의 경영권에 도전하는 모습으로 재연됐다. 형제의 난으로 그룹이 둘로 쪼개진 금호가 또다시 경영권 분쟁에 휘말리자 재계에서는 “금호 잔혹사”라는 말까지 나온다.

금호석화는 박 회장 일가의 취약한 지배력 때문에 언제든 경영권 분쟁에 휘말릴 수 있다는 시각이 많았다. 실질적으로 금호석화를 이끌고 있는 박 회장은 지분율이 6.7%에 그친다. 아들인 박준경 전무(7.2%)의 보유 주식을 합쳐봐야 14% 수준에 그친다. 반면 고 박정구 금호그룹 회장의 아들이자 박 회장의 조카인 박철완 상무의 지분율은 10%로 개인 최대 주주다. 금호가 3세인 박 전무와 박 상무는 동갑내기 사촌 관계로 금호석화 내부에서도 언제까지 ‘동거’가 가능하겠냐는 의구심이 적지 않았다.

박 상무는 이날 “박 회장과 특수 관계인이 아니다”라고 밝히면서 지분 보유 목적을 “주주권 행사”라고 못 박았다. 박 회장 일가에 맞서 독자적인 주주로서 경영권을 행사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실제 박 상무는 이날 금호석화에 주주제안서도 발송했다. 배당 확대와 사외이사 교체 요구 등을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상법상 주주총회 6주 전까지 주주 제안을 보내야 하는데 오는 29일이 데드라인인 점을 감안해 이날 전격적으로 발송한 것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박 상무가 오랜 기간 준비를 많이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분수령은 오는 3월 주주총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3월 금호석화 사외이사 7명 중 절반이 넘는 4명의 임기가 만료된다. 박 상무는 사외이사 교체를 요구하며 자신에게 우군이 될 만한 인물을 이사 후보로 공식 추천할 것으로 관측된다. 금호석화 측은 “표명할 입장이 없다”고 말했다.

관심은 박 상무의 ‘반란’이 성공할 지 여부다. 박 상무는 금호석화 지분 10%를 보유하고 있지만 박 회장과 그의 아들인 박 전무 등 특수관계인 지분율 15%에는 밀린다. 단순 표 대결로는 박 상무가 밀릴 수밖에 없는 구조이지만 그는 우호 세력을 끌어들여 표 대결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박 상무의 우호 세력으로 의심받는 곳이 중견 건설 업체인 IS동서다.



IS동서는 지난해 9월께부터 약 5개월간 금호석화 주식을 집중적으로 매집했다. IS동서 오너인 권혁운 회장의 아들 권민석 대표와 일부 임원, 권 대표의 개인 회사, 사모펀드(PEF) 등을 동원해 1,000억 원가량을 지분 매입에 쏟은 것으로 알려진다. 지분율은 3~4%에 해당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박 상무가 보유한 지분 10%에 IS동서 등 우호 세력 지분 3~4%를 더하면 박 회장 일가와 표 대결에서 대등한 구도가 펼쳐지는 셈이다.

여기에 박 상무 등은 그간 박 회장의 ‘짠물 배당’에 비우호적이었던 기관투자가 등을 적극 설득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연금의 행보도 주목된다. 금호석화 지분 7.9%를 보유한 국민연금은 지난 2019년 박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에 반대표를 던진 바 있다. 박 회장의 배임 혐의 때문이다.

금호석화의 경영권 분쟁이 3월 주총에서 그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박 상무의 우군이 될 것으로 관측되는 IS동서의 금호석화 지분 매입 방식이 앞서 한진그룹 경영권 분쟁의 불씨를 당겼던 3자 연합의 주축 반도건설과 비슷하기 때문이다. 권혁운 IS동서 회장은 권홍사 반도건설 회장의 동생이다.

반도건설은 앞서 2019년 ‘기타 법인’ 명의로 40거래일 연속 한진칼 지분을 매입했다. 이후 공시 의무가 생기는 5%가 됐을 때 반도건설과 계열사인 대호개발·한영개발이 한번에 보유 지분을 공개한 바 있다.

/한재영 기자 jyhan@sedaily.com, 강도원 기자 theo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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