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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석화 '조카의 난'

박찬구 회장 조카 박철완

“특수관계인 아냐” 선전포고

금호家 경영권 분쟁 재점화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왼쪽), 박철완 상무




금호가(家)가 10여 년 만에 또다시 경영권 분쟁에 휩싸였다. 이번에는 ‘형제의 난’이 아니라 ‘조카의 난’이다.

27일 재계에 따르면 박찬구 금호석유(011780)화학 회장의 조카이자 개인 최대주주(10%)인 박철완 상무는 이날 금호석화 측에 배당 확대와 이사 교체 등을 요구하는 내용의 주주 제안서를 발송했다. 박 상무는 또 “기존 대표 보고자(박 회장)와의 지분 공동 보유와 특수 관계를 해소한다”고 전격 공시했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박 상무가 작은아버지인 박 회장과 동갑내기 사촌인 박준경 전무를 두고 ‘특수 관계인이 아니다’라며 선전포고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 박 상무는 지분 보유 목적을 ‘주주권 행사’라고 명시했다.

금호석화는 박 회장(6.7%), 박 회장의 아들인 박 전무(7.2%), 그리고 박 상무가 주요 주주다. 박 상무는 고(故) 박정구 금호그룹 회장의 아들로 지금까지 이들 3명은 ‘특수관계인’으로 묶여 있었다. 박정구 회장은 고 박인천 금호 창업주의 2남이며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3남, 박찬구 금호석화 회장은 4남이다.



금호그룹은 지난 2010년 박삼구 전 회장과 박찬구 회장 간 경영권 분쟁으로 쪼개졌다. 이른바 ‘형제의 난’이다. 이번에는 작은아버지와 조카 간 분쟁으로 경영권 다툼이 재연되는 모양새다. 작은아버지를 상대로 반란에 나선 박 상무는 최근 금호석화 지분 수십 억 원어치를 매집한 권민석 IS동서 대표 등을 우군 삼아 오는 3월 주주총회에서 표 대결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권 대표를 비롯한 우호 세력은 최근 금호석화 지분 3~4%를 매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박 상무는 사외이사로 측근 인사를 추천해 이사회 진입을 시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배당 확대를 내걸고 기관투자가들의 지지를 이끌어낼 것으로 관측된다.

/한재영 강도원 기자 jyha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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