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가 IT부문 타격으로 2020년 한해 전년 대비 12% 감소한 8,716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물류 사업 몸집이 일시적으로 커지며 매출은 2.8% 증가한 11조174억원을 기록했다.
삼성SDS(사장 황성우)는 28일 2020년 4분기 매출액 3조465억원, 영업이익 2,838억원의 잠정실적을 공시했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은 9.5%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13% 감소했다. 다만 직전 분기 대비 매출액은 2.6%, 영업이익은 29.1% 증가하면서 하락 폭을 줄였다.
사업분야별로 보면 IT서비스 사업 매출액은 클라우드 전환, 차세대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 구축, 협업·업무자동화 솔루션 도입 등 대외사업 확대로 직전 분기 대비 소폭 증가한 1조3,743억원을 기록했다. 물류BPO(비즈니스 프로세스 아웃소싱) 사업 매출액은 항공·해상 물류운임 상승, 연말 성수기 물동량 증가 등에 따라 3분기 대비 2.4% 증가한 1조6,723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2020년 연간 매출액은 11조174억 원, 영업이익은 8,716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2.8%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2% 감소한 수치다. 삼성SDS가 연간 영업이익 1조원 달성에 실패한 것은 IT부문 매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을 직격으로 받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강석립 삼성SDS 부사장은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작년에는 (IT 주요사업인) 스마트 팩토리 사업이 부진했던 게 사실”이라며 “코로나19 영향이 굉장히 컸고 올해도 코로나 영향이 일정 부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설명했다.
올해 삼성SDS는 IT서비스 분야에서 △디지털 전환(DT) 수준진단·컨설팅 △차세대 ERP·SCM(공급망 관리) 등 경영시스템 구축·운영 △클라우드 전환 △스마트팩토리 구축 △차세대 엔드포인트 보안 △협업 및 업무자동화 솔루션 등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물류 분야에서는 하이테크, 부품, 유통·이커머스 산업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블록체인 기반 유통이력관리 서비스 사업 등도 적극 추진한다.
회사 측은 “올해도 불확실한 경영환경이 지속될 전망”이라면서도 “포스트 코로나에 대응하기 위한 기업 및 기관들의 IT투자가 회복되고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지현 기자 ohj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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