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의정부시 용현동에 있는 동아실업월드엔지니어링(대표 오병남·사진)은 초고속통신 단자함 분야를 선도해온 기업이다.
지난 1968년 개인사업자로 시작해 1991 법인으로 전환된 이 회사는 50년 넘게 초고속통신단자함 외길만을 묵묵히 걸어왔다. 노하우와 실력에 더해 여전히 기술 개발과 인력 양성, 설비 투자에 소홀함이 없다. 동아실업월드엔지니어링은 100년 기업을 향한 도전에 이제 겨우 반환점에 도달했다고 여긴다.
사실 각종 첨단 IT 제품과 기술이 넘쳐나는 요즘 초고속통신단자함은 크게 주목받기 어려운 사업이다. 이미 경쟁이 치열하고 진입장벽도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이다. 하지만 동아실업월드엔지니어링은 차별화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3건의 특허기술을 비롯해 국내외 인증, 실용신안, 디자인, 의장 등 보유하고 있는 지적 재산(IP)만 40여 건에 달한다.
특히 레이저 가공기, 최신 자동화 설비를 통한 생산 능력은 독보적이다. 금속 판재 가공은 물론 플라스틱 사출과 도장까지 단자함 제작에 활용되는 전 공정을 자체 소화하고 있다. 여기에 중국 심양에 공장을 설립해 규격 제품을 생산, 공급받아 가격 경쟁력에서도 우위를 점하고 있다.
20년 이상 장기근속하며 직원이 70대 초반까지 근무할 만큼 조직 문화가 안정적인 것도 특징이다. 이는 생산성과 품질을 꾸준히 유지할 수 있는 비결로 꼽힌다. 외국인 근로자를 위해 최신 기숙사를 신축하는 등 직원 복지와 지역 사회에서 나눔의 실천에도 앞장서고 있다. 국세청 표창을 두 차례 수상할 만큼 기업 경영도 투명하다.
/고완재 서울경제비즈니스 기자 business@sedaily.com
/이재명 기자 nowl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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