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에서 발생한 연쇄 추돌사고 현장에서 시민 3명을 구해낸 이명희 씨가 '포스코히어로즈'로 선정됐다.
포스코청암재단은 지난 26일 대전 대덕소방서에서 이 씨에게 포스코히어로즈 선정에 따른 상패와 장학금을 전달했다고 29일 밝혔다.
재단에 따르면 이 씨는 13일 서울로 물류를 이송하던 중 경기도 곤지암 나들목 인근 고속도로에서 승용차·화물차·스포츠유틸리티차(SUV) 등 차량 3대의 연쇄 추돌 장면을 목격했다.
차량에서 불길이 치솟자 이 씨는 소화기로 화재 진압을 시도했다. 하지만 불길이 쉽게 잡히지 않자 자동차 유리를 깨고 차 안에 갇혀 있던 탑승자를 구조했다. 또 도로로 흘러나온 기름을 닦아 불길 확산을 막았다. 이 과정에서 이 씨는 깨진 유리 때문에 얼굴에 상처를 입기도 했다.
재단 측은 "이 씨는 불길이 치솟는 교통사고 현장에서 위험을 무릅쓰고 신속한 화재 진압과 탑승자 구조 활동을 펼쳐 소중한 인명을 구해냈다"며 "살신성인의 희생정신과 사명감이 우리 사회의 귀감이 돼 포스코히어로즈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포스코히어로즈펠로십은 국가와 사회정의를 위해 살신성인의 자세로 자신을 희생한 의인이나 의인의 자녀가 안정적으로 학업을 계속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한동희 기자 dwis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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