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가 지난해 4,235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고 29일 밝혔다. 2019년 영업손실 2,819억원보다 50.2% 손실 폭이 늘었다. 당기순손실은 4,784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40.2% 손실이 증가했다.
쌍용차는 매출액 또한 지난해 2조9,502억원에 그치며 전년에 비해 18.6% 덩치가 줄었다. 지난해 쌍용차는 10만7,416대를 판매했는데, 이는 전년 판매량인 13만5,235대보다 20.6% 줄어든 수치다.
쌍용차는 지난해 실적에 대해 “복지 및 인건비 감축 등 자구노력을 통한 고정비 절감 노력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 따른 수출 감소와 부품수급 문제로 생산 차질이 발생했다”며 “이로 인해 전년 대비 적자폭이 확대됐다”고 밝혔다. 이어 “글로벌 자동차 시장 위축 상황에서도 지속적인 제품개선 모델 출시로 네 분기 연속 판매 상승세를 기록했다”고 강조했다.
현재 쌍용차는 마힌드라와 HAAH 오토모티브와의 지분 매각 협상이 결렬되면서 법원과 HAAH, 채권단을 중심으로 하는 ‘P플랜(사전회생계획제도)’ 절차를 준비 중이다. 마힌드라는 지분 감자를 감수하면서까지 쌍용차에서 손을 떼고, HAAH와 산업은행 등이 신규 자금을 투입하는 내용이 ‘P플랜’의 골자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박한신 기자 hspark@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