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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N마감시황]코스피, 외인·기관 1.7조 매물 폭탄에 3%↓…3,000선 붕괴


[서울경제TV=배요한기자]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투자자의 동반 매도 공세에 3% 넘게 급락하며 3,000선이 붕괴됐다. 4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이날 상승 출발한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물량이 지속적으로 출회되면서 장중 낙폭을 키워 거래를 마쳤다. 특히 외국인은 1조4,000억원이 넘는 매물 폭탄을 쏟아내면서 지수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코스닥 역시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도 공세에 3% 이상 내렸다.

코스피 지수는 29일 전일 대비 92.84포인트(-3.03%) 급락한 2,976.21에 종료됐다. 개인 홀로 1조7,086억원을 순매수한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조4,413억원과 2,537억원을 순매도했다.

모든 업종이 내림세를 보였다. 기계(-5.40%), 건설업(-4.92%), 운수장비(-4.50%), 의약품(-4.41%) 등의 순으로 하락 폭이 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역시 약세를 기록했다. 삼성전자(-2.03%), SK하이닉스(-0.41%), LG화학(-2.24%), 삼성전자우(-3.31%) 등이 내렸다. 제주은행과 현대비앤지스틸우가 상한가를 기록했고, 하한가 종목은 없었다.

코스닥 지수는 32.50포인트(-3.38%) 내린 928.73에 장을 마감했다. 개인 홀로 2,164억원을 순매수한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73억원과 1,094억원을 순매도했다.

오락·문화(-4.39%), 기계·장비(-4.35%), 섬유.의류(-4.09%), 종이·목재(-4.06%) 등 대부분의 업종이 약세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에이치엘비(1.01%)를 제외하고 셀트리온헬스케어(-3.69%), 셀트리온제약(-6.22%), 씨젠(-2.37%) 등이 하락했다. 신원종합개발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하한가 종목은 없었다.

원·달러 환율은 소폭 상승 마감했다. 2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70원(0.06%) 오른 1,118.670원에 거래를 마쳤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29일 “한국 증시는 미국 추가 부양책에 대한 기대 속 1% 넘게 상승하기도 했으나, 여전히 이어지는 외국인의 매물출회로 상승분을 반납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어 “장중 미국의 야간 지수 선물이 재차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투기적 거래 관련 종목들의 시간외 급등에 따른 우려 때문으로 추정된다”며 “외국인의 대규모 순매도가 지속되고 있는데 화학, 통신, 철강 등 일부를 제외하고 전기전자 등 대부분의 업종군에 대한 매물이 확산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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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요한 기자 SEN금융증권부 by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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