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가전 수요 급증에 힘입어 사상 처음으로 3조 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매출도 63조 원을 웃돌며 영업이익·매출 모두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LG전자는 29일 지난해 연결 기준 경영 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 63조 2,620억 원, 영업이익 3조 1,950억 원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창사 이래 최대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1.5%, 31.1% 증가한 것으로 LG전자의 연간 영업이익이 3조 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매출액은 4년 연속 60조 원을 상회했다.
지난해 4분기로도 매출 18조 7,808억 원, 영업이익 6,502억 원을 기록해 역대 4분기 가운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LG전자가 지난해 최대 실적을 올린 것은 주력인 생활가전과 TV 부문 덕분이다.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의 일상화로 펜트업(억눌린)·집콕 수요가 커지면서 가전과 TV 판매가 급증한 것이다.
SK하이닉스도 반도체 수요 증가로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5조 126억원을 기록해 전년보다 84.3% 급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31조 9,004억 원으로 전년 대비 18.2% 늘었다.
/전희윤 기자 heeyoun@sedaily.com, 변수연 기자 dive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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