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신라(008770)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타격에 받아 사상 처음으로 연간 손실을 기록했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호텔신라는 지난해 영업 손실이 1,85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조 1,880억 원으로 44.2% 감소했다.
이는 코로나19 사태로 외국인 관광객의 발길이 끊기면서 면세점 사업이 큰 타격을 입은 탓이다. 실제 지난해 4분기 면세 부문 매출은 7,42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 감소했다. 영업 손실도 167억 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호텔&레저 사업도 적자폭이 확대됐다. 제주 등 국내 주요 관광지는 내국인 수요가 받쳐줬지만 코로나19 영향으로 국내외 비즈니스 고객이 감소하면서 서울 등의 투숙률이 급격히 하락했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에 따라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급감했다"며 "관광 산업이 정상화될 때까지 실효성 있는 다방면의 지원 절실하다"고 말했다.
/박민주 기자 park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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