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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항기 고위드 대표 "스타트업 위한 법인카드 이어 대출 상품도 선보일 것"

'스타트업을 위한 스타트업' 모토로 삼은 고위드





초기 스타트업은 법인카드 하나 발급받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기존 기업 신용평가 모델에 따라 대표자 연대보증이나 질권 설정을 걸고 법인 카드를 신청하지만 발급이 거절되거나 낮은 한도를 부여받았다. '스타트업을 위한 스타트업'을 모토로 하는 핀테크 기업 ‘고위드’는 이같은 불편함에 주목했다. 재무재표에 근거한 과거 데이터 기반 대출서비스나 신용평가 모형은 기업 평가에 한계가 있다고 봤다. 대신 실시간 잔고 평가와 미래현금 흐름을 예측하는 데이터 평가 시스템 도입해 스타트업들의 법인카드 발급이 가능하도록 했다. 지난해 8월부터 신한·롯데카드와 손잡고 스타트업 전용 법인카드인 ‘고위드카드’를 선보였으며, 신용평가와 혜택 제공 등 카드 발급을 제외한 모든 과정은 고위드가 맡고 있다.

최근 서울 강남구 고위드 사무실에서 만난 고위드 김항기 대표는 "앞으로 스타트업을 위한 법인카드에 이어 대출 상품도 선보일 것"이라며 "6개월 간 모델링 후 시중은행들에 피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자금 가치보다 미래현금흐름 예측이 더욱 중요한 점에 착안해 미래 가치가 높은 신설 법인도 카드 발급을 할 수 있도록 대안신용평가 시스템을 고도화한 만큼, 대출을 위한 대안신용평가 시스템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이 김 대표의 주장이다.



김 대표는 특히 "금융의 본질은 돈이 필요한 곳에 돈이 가도록 하는 것"이라며 "현재 가장 돈이 필요한 곳은 스타트업인 만큼 그쪽으로 돈이 잘 흐르도록 하는 중요하고, 그것이 '시대정신'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고위드의 누적 투자액은 토스에 이어 핀테크 업계 두 번째 수준인 946억원이다.

김 대표는 15년간 증권가 애널리스트로 활동했으며 자산운용회사를 설립하기도 했다. 그간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마켓컬리, 씽씽 등에 투자했다. 그는 “스타트업계를 가까이에서 지켜본 만큼 가장 잘 안다고 생각하며, 고위드를 통해 스타트업의 효율적인 성장을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김현진 기자 sta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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