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력발전업체 씨에스윈드(112610)가 4,673억 원 규모 유상증자 초과 청약에 성공했다. 정부의 그린 뉴딜 정책에 힘입어 주가가 상승하면서 시세 차익을 기대한 투자자들이 대거 몰렸다.
씨에스윈드는 지난달 28~29일 우리사주조합과 구주주를 대상으로 진행한 유상증자가 111.78%의 청약률을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초과청약에 따라 발생한 단수주 6,573주는 실권주 일반공모 없이 대표 주관사가 인수한다.
씨에스윈드는 2006년 설립된 풍력발전용 설비 제조업체로 베스타스, 지멘스가메사(SGRE), 제너럴일렉트릭(GE) 등 글로벌 기업들이 주요 고객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최근 실적이 꾸준히 늘었을 뿐만 아니라 그린 뉴딜 정책의 대표적인 수혜주로 주목받으면서 향후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는 평가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씨에스윈드의 누적 매출은 6,94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6% 늘었다. 같은기간 영업익은 62.1% 상승한 721억 원을 기록했다.
씨에스윈드 주가는 이날 오전 11시 기준 16만3,500원을 기록 중이다. 최초 유상증자 계획을 공시한 지난해 11월 20일 12만6,000원 대비 약 30% 오른 수준이다. 신주 발행가격 12만3,000원과 비교하면 약 33% 높다.
회사는 이번 유상증자로 조달한 현금을 시설 자금(2,916억 원)과 운영 자금(1,710억 원) 등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내년 하반기 완공 예정인 미국 내 생산기지 설립 비용과 풍력발전타워 주요 원재료인 후판 구매대금이다.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1대 1 무상증자도 시행한다. 신주 배정 기준일은 2월 9일이며 다음달 5일 상장된다.
/김민경 기자 mk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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