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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시장 설 차례상 준비 비용, 대형마트 보다 21% 저렴"

소진공, 전통시장·대형마트 27개 품목 비교 조사

코로나로 지난해 조사 보다 가격 6~10% 올라

지난달 31일 서울 동대문구 경동시장이 제수용품을 구매하려는 시민들로 붐비며 모처럼 활기를 띠고 있다. /오승현 기자




올해 전통시장에서 설 차례상을 준비하면, 대형마트에서 준비할 때 보다 비용을 21% 아낄 수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다만 지난해 보다 올해 차례상 품목 가격은 10% 올라 서민들의 차례상 비용 부담이 더 늘었다.

2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지난달 18~25일 전통시장 37곳과 인근 대형마트 37곳을 대상으로 설 제수용품 27개 품목 가격을 조사한 결과, 4인 기준으로 전통시장 차례상 비용은 25만1,844원으로 대형마트(32만265원) 대비 21.4%(6만8,421원) 저렴했다.



전통시장은 27개 조사품목 가운데 21개 품목이 대형마트 보다 저렴했다. 예를 들어 대형마트에서 1만3,238원에 판매되는 깐도라지(400g)는 전통시장에서 4,462원에 살 수 있었다. 탕국에 쓰이는 소고기(600g)도 전통시장이 2만9,078원으로 대형마트(4만7,961원) 보다 2만원 가량 저렴했다.

하지만 올해 설 차례상 비용 부담은 지난해 보다 높아졌다. 이번 조사 가격은 지난해 설 차례상 조사 보다 전통시장은 10.4%, 대형마트는 6.4% 올랐다. 육류 공급이 소비를 따라가지 못하고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확산으로 계란 가격이 오른 탓이다. 여기에 밀가루, 술(청주) 등 공산품 가격도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인해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양종곤 기자 ggm1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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