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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카 협력설' 나올 때마다 급등…기아차 장중 10만원 첫 터치

9.65% 오른 9만7,700원 마감

현대차그룹주·협력사도 상승세







‘애플카’ 출시를 위해 애플과 현대·기아차(000270)가 협력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으면서 관련 주가 일제히 급등했다. 애플로부터 4조 원의 투자금을 받을 것으로 기대되는 기아차를 필두로 전기차 플랫폼인 E-GMP를 제공할 현대차(005380), 현대·기아차에 자동차 부품을 납품하는 기업들의 주가까지 상승세를 탔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기아차는 전 거래일보다 9.65% 뛴 9만 7,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협업을 위해 애플이 기아차에 대규모 투자에 나설 것이라는 소식이 알려진 직후에는 10만 2,000원(14.48%)까지 치솟아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기아차의 주가가 장중10만 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차그룹주 및 협력사들의 주가도 동반 상승했다. 현대글로비스(086280)가 전날보다 5.46% 오른 21만 2,500원에 종가 마감됐고 현대모비스(012330)와 현대차도 각각 3.89%, 2.08% 상승했다. 기아차의 미국 조지아 공장 인근에 생산 시설을 두고 있는 부품 제조사인 구영테크(053270)(29.92%), 화신(010690)(24.17%), 상신브레이크(041650)(12.85%), 동원금속(12.61%)의 주가는 상승 폭이 더 컸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들어 애플과의 협력설이 나오며 주가가 한 단계 레벨업한 모습이다. 특히 기아차의 경우 처음 협력설이 제기됐던 지난달 19일 16.64%가 상승하며 8만 원대를 넘어섰고, 회사가 “결정된 바가 없다”며 협력설을 부인한 뒤로도 투자자들의 관심은 이어졌다.

증권가는 애플과 현대·기아차의 협력이 현실화된다면 그룹 전체의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현대차가 개발한 E-GMP 기반의 전기차 생산이 예상보다 많아져 규모의 경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현대차그룹이 E-GMP 플랫폼 자체를 새로운 수익원으로 활용할 수 있어 이익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경미 기자 km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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