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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상, 효성 부회장 승진…오너 책임경영 강화

친환경 소재 등 신성장 지속 추진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의 동생인 조현상(사진) 총괄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친환경 시장이 급성장하는 등 글로벌 경영 여건이 급변하는 데 대응하는 차원이라는 게 효성 측의 설명이다. 조 부회장의 그룹 내 영향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효성그룹은 4일 조 총괄사장의 부회장 승진과 본부장급 4명의 보직 이동 인사를 단행했다. 1971년생인 조 신임 부회장은 글로벌 컨설팅 업체인 베인앤드컴퍼니 일본 법인에서 근무하다 외환 위기 때인 지난 1998년 효성에 합류했다. 이후 다시 일본으로 건너가 통신 회사인 NTT도코모에서 경력을 쌓고 2000년 효성에 재입사했다. 이후 전략본부장과 산업자재PG장 등을 지냈다. 폴리에스터와 타이어코드 등 효성그룹의 첨단 소재 사업을 글로벌 1위에 올려놓는 데 역할을 했다. 조 부회장의 승진은 대내외 경영 환경이 크게 변화하는 상황에서 오너 경영자의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조 부회장은 2007년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이 선정하는 ‘차세대 글로벌 리더’에 선정된 바 있고 2015년부터는 효성 나눔봉사단장도 맡고 있다. 매년 발달장애 시설인 ‘영락애니아의집’을 직접 찾아 신입 사원들과 봉사 활동을 하고 있다. 효성 관계자는 “장기화되고 있는 코로나 팬데믹과 4차 산업혁명 등 사업 환경 변화에 따른 위기 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책임 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주사인 ㈜효성 전략본부장인 이창황 부사장은 효성첨단소재 가흥화섬·청도법인장(동사장)으로 이동하고 그 자리에 있던 황윤언 부사장이 전략본부장을 맡게 됐다. 효성 관계자는 “이번 인사를 통해 기존 사업 강화와 함께 수소 경제, 친환경 소재, 빅데이터 등 신규 성장 동력도 계속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재영 기자 jyha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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