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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30%넘게 빠졌는데…95%숙박 업체 "앱 수수료·광고비 과도"

서울 시내 한 숙박업소 모습. 코로나19로 숙박업소의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다. /연합뉴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중소숙박업체의 월 매출이 30%넘게 줄어든 가운데 응답업체의 95%가 숙박앱에 지급하는 수수료와 광고비 수준이 과도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중앙회가 4일 숙박업 중개거래 플랫폼(숙박앱)에 가입한 500개 중소 숙박업체를 상대로 실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중소 숙박업체의 지난해 월평균 매출액은 1,343만원으로 전년(1,961만원) 대비 31.5% 감소했다.

앱을 통한 매출도 2019년 1,321만원에서 2020년 859만원으로 34.9% 빠졌다. 숙박앱을 통한 매출 비중이 64%(2020년 기준)에 달할 만큼 의존도가 높았고, 코로나19로 매출도 급감한 것이다.



문제는 숙박앱 가입후 매출은 ‘증가’(66.6%)했지만, 영업이익은 ‘변화 없다’(78.0%)는 응답이 가장 높았다는 점이다. 특히 응답업체의 78%는 숙박앱에 지급하는 수수료와 광고비 수준이 ‘과도하다’고 봤고, 16.8%는 ‘매우 과도하다’고 답했다. 이 둘을 합치면 94.8%가 과도하다고 본 셈이다.

숙박앱 가입시 가입비는 최대 8만 2,000원, 중개(예약)수수료는 평균 10% 수준이었다. 광고비는 월 최대 39만원까지 지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숙박앱과 거래와 관련해서는 ‘불공정행위 경험이 있다’는 응답이 69.4%였다. 주로 ‘자체광고수단 제한’(24.4%), ‘일방적 정산진행’(17.4%), ‘판매목표 강제 및 부가서비스 이용 강요’(15.4%) 등이 부당하다고 답변했다. 추문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숙박업은 소수 숙박앱에 대한 업체 의존도가 높아과도한 비용 부담과 불공정행위 발생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많다”며 “중개수수료 외에 별도로 월평균 33만원에 달하는 광고비 지출이 불가피하며, 광고상품 구매에도 불구하고 노출 순서에 대해 대다수의 가입업체가 불합리하다고 느끼는 등 문제점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숙박앱 가입 비중은 야놀자가 38.4%로 가장 높았고 여기어때 33.0%, 인터파크투어 8.6%. 소셜커머스 7.4%, 에어비앤비 6.8%, 데일리호텔 5.4% 등의 순이었다.

/이상훈 기자 shl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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