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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허 담보로 코로나 백신 연구도"...지식재산 금융 2조 돌파

지식재산 담보 대출, 직접 투자 금액 증가





바이오 벤처기업 지플러스생명과학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물질 개발을 하다 자금 부족에 직면했다. 이에 보유 중인 유전자가위 특허 7건을 담보로 20억원을 대출받아 백신 물질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4일 특허청은 지식재산(IP) 금융이 최근 빠르게 성장하며 지난 해 처음으로 IP 금융 규모가 2조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IP 금융은 지재권을 바탕으로 담보대출, 보증대출, 직접투자를 말한다.

지난 해 IP 금융 규모는 2조640억원으로 전년 대비 52.8% 증가했다. IP 담보 대출이 1조930억원으로 규모가 가장 컸다. 기업당 IP담보 대출 규모는 6억8,000만원 수준이었다. IP 보증액과 IP 투자액은 각각 7,089억원, 2,621억원이었다.



IP 금융은 물적 담보가 부족하고 신용도가 낮은 특허 기반 중소벤처기업에 주로 지원됐다. 지난 해 IP 담보 대출 기업 1,608개사 중 신용등급 BB등급 이하 대출은 1,197개로 전체의 74.4%를 차지했다. IP 담보대출 금리도 2% 내외로 평균 3~4%대인 중소기업 신용대출 금리보다 낮았다.

규모가 소폭 줄어든 IP 보증 대출과 달리 IP 직접 투자액은 전년 대비 35.6% 늘어났다. LED-반도체 소재를 생산하는 한 중소기업은 관련 특허가치를 기반으로 2013년 16억원을 투자받고 지난 해 기준 태양전지용 소재 전 세게 1위 기업으로 올라섰다.

박호형 특허청 산업재산정책국장은 "IP금융이 성장기로 진입한 만큼 금융시장 내 자생적 확산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호현 기자 greenl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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