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풍경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풍경, 모든 것들이 제자리로 돌아 오는 풍경.' 정관장 TV 광고에 흘러 나오는 가수 시인과 촌장의 노래 '풍경'의 한 대목이다. 노래 가사가 현재의 상황과 절묘하게 맞물리면서 광고의 몰입력을 높여줘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특별한 하루를 그리던 광고 시장에 평범한 일상이 주인공이 되고 있다. 4일 광고 업계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전의 평범한 일상에 대한 희망을 담은 광고들이 소비자들에게 큰 공감을 얻고 있다.
정관장은 올해 설을 맞아 최근 배우 한석규와 김성령이 내레이션에 참여한 두 편의 광고를 선보였다. 1980년 대 포크 음악으로 유명한 시인과 촌장의 노래가 배경 음악으로 잔잔하게 흘러나오면서 광고는 현재의 일상과 코로나19 이후 가족의 일상을 자연스럽게 겹쳐 보여준다.
부부는 TV가 아닌 영화관에서 영화를 시청하고, 딸은 친구들과 함께 학원에서 발레를, 가족들이 다 함께 야구장에서 응원하는 모습을 그리면서 다시 돌아올 평범한 일상이 그리 멀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코카콜라도 평범한 일상을 염원하는 광고를 선보였다. 배우 최우식이 친구들과 함께 우리나라 각 도시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모습을 흥겹게 담아내며 "올해는 도시마다 다시, 즐거움이 커질 거에요"라는 내레이션으로 마무리한다.
현대자동차는 가족들이 다 함께 둘러 앉아 차 한 잔을 하는 평범한 일상을 담은 광고를(현대모터스튜디오 충전포차), 인천국제공항은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로 붐빌 공항의 철저한 준비 모습을 담은 광고를 선보였다.
장선경 제일기획(030000) 크레에이티브 디렉터(CD)는 "광고는 한 시대의 공감을 잘 끄집어내 이야기할 때 가장 강력해지는데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사람들에겐 어느 때보다 강력한 '시대 공감'이 생긴 것"이라며 "앞으로도 소소한 일상에 대한 그리움과 희망의 메시지를 담은 광고가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박민주 기자 park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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