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親환경 넘어 必환경…세상 바꾸는 '그린슈머'

[심희정의 컨슈머 인사이트]

환경을 우선 삼는 소비자 급증

기업들도 속속 경영 정책 재편

지속가능한 사회공헌활동 선언

올해부터 자원재활용법도 시행

에코경영 확대로 시장 지각변동





브랜드를 선택하고 소비할 때 환경과 윤리를 구매 결정의 최우선순위로 삼고 지갑을 여는 ‘필(必)그린슈머’가 세상을 바꾸고 있다.

친환경 제품의 구매를 지향하는 수준의 그린슈머에서 더 나아가 기업의 경영 활동에도 영향을 미치며 필환경 시대를 정착시키는 주체로 부상한 것이다. 기업들이 어떤 분야든 필환경을 장착해야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고 생존할 수 있게 되면서 진정한 ‘그린 이코노미 시대’가 열리게 됐다.

5일 신규 브랜드 론칭 전문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인 와디즈에 따르면 ‘친환경’ ‘업사이클링’ 등으로 검색되는 누적 펀딩 프로젝트의 숫자는 1,715개에 이른다. 비단이끼 등 자연에서 찾은 천연 가습기, 바다를 지키는 친환경 수영복, 친환경 다아이몬드, 친환경 반려동물 장례 서비스, 친환경 방수 코트, 나무로 만든 선글라스 등 상상 속 에코 제품들이 매일 쏟아지고 있다. 친환경을 장착하지 않으면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을 수 없다는 절실함에서 비롯된 결과물이다.



실제 국제 환경 단체 그린피스가 국내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친환경 모델을 시행하는 마트로 구매처를 변경할 의사가 있다는 응답자가 69%에 달했다. 또 CJ올리브영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브랜드의 친환경적인 가치관과 윤리적 행동에 관심이 생긴 응답자가 87.5%였다.

필환경이 소비자의 구매 결정 요소로 자리하면서 소비재 기업의 포트폴리오는 물론 정책과 시스템까지 변하고 있다. 롯데그룹은 일찌감치 환경에 대한 책임을 우선순위로 고려하는 ‘자원 선순환 프로젝트’를 시작했으며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은 현대백화점그룹은 지난달 초 ‘비전 2030’을 선포하고 환경·사회·지배구조의 앞 글자를 딴 ESG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계열사별로 다양한 친환경 캠페인을 펼쳐온 신세계그룹도 조만간 ESG 전담 부서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GS25는 지난 3일 ESG 경영을 모든 업무로 확대 적용해 1만 5,000개 오프라인 점포를 친환경 플랫폼으로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아울러 지난달 25일부터 ‘자원 절약과 재활용 촉진에 관한 법률(자원재활용법)’ 개정안이 시행돼 올해는 식음료·주류·화장품 등의 용기 상당수가 친환경 재질로 교체될 예정이다.

제품의 성분은 물론 구매 여정, 동물권 보호 여부까지 확인하는 필그린슈머들의 영향으로 소비재 산업의 지각변동은 이미 시작됐다. 폐기물 재활용은 물론 클린뷰티·신바이오틱스 등과 같은 키워드가 이미 소비재 시장을 강타하고 있다. /심희정 라이프스타일전문기자 yvett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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