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인프라코어(042670)의 자회사인 두산인프라코어차이나(DICC)의 외부 투자자가 동반매도청구권(드래그얼롱)을 행사하기로 결정했다. DICC를 둘러싼 갈등이 새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두산그룹이 협상 테이블에 나설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하나금융투자·IMM프라이빗에쿼티(PE)는 DICC 투자금 회수를 위해 동반매도청구권을 행사하기로 결정하고 이를 지난 1월 말께 두산 측에 통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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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분 20%를 쥐고 있는 재무적투자자(FI)가 동반매도청구권을 행사하게 됨으로써 DICC 지분 100%가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오게 됐다. 이날 두산중공업(034020)과 인프라코어 34.97% 지분의 주식매매계약(SPA)을 맺은 현대중공업지주(267250)·KDB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은 최종 매각자가 결정될 경우 같은 금액에 우선매수권(콜옵션)을 행사할 수 있다. DICC가 인프라코어의 핵심 자회사인 만큼 이 권리를 행사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김상훈 기자 ksh25t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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