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정부는 주택시장 안정을 위해 여러 대책을 내놓았다, 대표적인 것이 고가주택 대출 규제다. 9억 원 초과 주택의 대출 한도를 제한하고, 15억 원을 넘어설 때는 아예 대출을 못 받도록 했다. 하지만 이 같은 대책에도 불구하고 서울 고가 주택 매매가 상승률이 세계 주요 도시 가운데 3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고가 주택 가격 상승률이 지난해 4분기 10%를 웃돌며 세계 주요 도시 가운데 3번째로 높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7일 영국의 부동산 정보업체 나이트 프랭크의 '최고급 글로벌 도시 지수'(Prime Global Cities Index)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서울의 고가 주택 가격은 1년 전보다 11.7% 올라 주요 도시 45곳 중 3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 지수는 주요 도시별 가격 기준 상위 5%인 고가(prime) 주택의 가격 동향을 조사 대상으로 한다.
세부적으로 보면 조사 대상 전체 도시의 고가 주택 가격 상승률은 평균 1.9%였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도 저금리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상승률이 3분기(1.6%)보다 높아졌다.
도시별로 보면 코로나19 대응 모범국인 뉴질랜드의 옛 수도 오클랜드의 상승률이 18%로 가장 높았다. 뉴질랜드는 블룸버그가 코로나19 시대 살기 좋은 곳을 의미하는 '코로나19 회복력 순위'(Covid Resilience Ranking)에서 1위를 3개월째 유지하고 있는 나라다. 이어 중국의 선전(13.3%)이 2위였고 상하이(8.5%·7위)와 필리핀의 마닐라(10.2%·4위) 등 아시아 도시 4곳이 10위권에 포함됐다.
/박윤선 기자 sepy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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