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테크 유니콘 기업 뱅크샐러드가 국내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1,000억 원 규모 자금을 모집한다. 2019년 450억 원의 외부 자금을 받았던 뱅크샐러드는 본인신용정보관리업(마이데이터) 사업 확장을 위해 1년 반만에 다시 대규모 조달에 나섰다.
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뱅크샐러드는 국내 기관 및 기업 20여곳과 접촉해 시리즈D 투자 조건과 규모 등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뱅크샐러드는 국내 최초로 데이터 기반 개인 맞춤 자산관리를 선보인 금융데이터 기술 기업이다. KT(030200)는 이번 라운드에서 지분 투자를 검토하고 있는 업체 중 하나다.
뱅크샐러드의 핵심 관계자는 "현재 투자 유치 작업을 진행 중이며 투자 조건과 규모는 미정"이라고 언급했다. 이번 시리즈D 단계의 펀딩 규모는 1,000억 원 수준으로 거론된다. 뱅크샐러드는 이번 라운드에서 국내 기관투자자의 자금만 받을 계획이다.
시리즈D에 참여하는 신규 투자자는 뱅크샐러드의 신주를 인수하는 형태로 투자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 2019년 8월 시리즈C 투자에 참여한 기존 주주들은 투자 시점을 고려하면 구주 매각을 고려할 시점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시리즈C 단계에서 뱅크샐러드는 3,000억원의 기업가치(EV)를 인정받아 450억원의 외부 투자금을 유치한 바 있다. 뱅크샐러드의 주요 주주로는 IMM인베스트먼트와 스톤브릿지벤처스, KB인베스트먼트, 키움인베스트먼트 등 10여곳의 벤처캐피탈(VC)이 있다.
뱅크샐러드는 본인신용정보관리업(마이데이터) 사업 확장을 위해 1년 반만에 대규모 자금 조달에 나섰다. 뱅크샐러드는 금융위원회로부터 지난달 마이데이터 본허가 라이선스를 따낸 바 있다. 뱅크샐러드를 비롯해 대형은행과 네이버파이낸셜, 토스 등 빅테크 기업 28개사가 라이선스를 확보하면서 소비자의 선택을 받기 위한 업체들의 치열한 생존경쟁이 불가피하게 됐다.
/조윤희 기자 choy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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