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CU는 9일부터 자체 즉석 원두커피인 ‘겟(GET) 커피’의 용기를 친환경 소재로 전면 교체한다고 8일 밝혔다.
겟 커피는 한 해 누적 판매량이 약1억4,000만 잔으로, 3년 연속 CU 전체 상품(담배 제외) 중 누적 판매량 2위에 오를 만큼 인기를 얻고 있는 상품이다. 이에 겟 커피 전용 컵의 사용량도 빠르게 늘었고, 환경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 같은 결정을 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CU는 탈색·탈향 과정에서 화학 처리로 탄소 배출과 수질 오염을 일으키는 일반 흰색 종이컵 대신 화학 처리 과정을 없앤 무형광·무방부·무표백 크라프트 종이로 만든 컵을 사용할 예정이다.
컵 뚜껑은 고온의 음료를 담아도 환경호르몬이 발생하지 않는 폴리프로필렌(PP) 소재를 쓴다. 음용 후 컵과 뚜껑은 각각 종이와 플라스틱으로 분리수거가 가능하다.
앞서 CU는 지난 2019년 겟 커피에 사용되는 원두를 열대우림동맹 인증을 받은 친환경 원두로 바꿨다. 열대우림동맹 인증 원두는 엄격한 규정을 통해 친환경 농법을 실천하는 농장에서 적절한 노동시간과 임금을 보장 받는 근로환경에서 일하고 있는 노동자가 키운 원두에만 부여된다.
김신열 BGF리테일(282330) 음용식품팀 상품기획자(MD)는 “필(必)환경 시대에 맞춰 커피 한 잔을 소비할 때도 환경에 대한 고객들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소비 환경을 제공하고자 원두부터 컵, 뚜껑에 이르기까지 모두 친환경으로 교체했다”며 “겟 커피는 지구의 부담을 최소화한 상품이지만 일회용 컵 사용보다 텀블러 사용을 권장하기 위해 텀블러를 가지고 오는 고객들에게 가격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으니 많은 분의 동참을 바란다”고 말했다.
/백주원 기자 jwpai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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