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을 통해 게임스톱 주식을 팔았던 투자자들이 매도 결재대금을 출금하지 못하면서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삼성증권 측에선 “현지 브로커가 결제하는 데 예상보다 시간이 걸리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삼성증권은 자사를 통해 게임스톱 주식을 판매한 투자자들에게 돈을 인출·환전해주지 못했다. 게임스톱 주식을 팔아 남긴 돈을 이체해주지 못했다는 의미다. 이에 종목 토론방이나 주식 커뮤니티 등에서 삼성증권에 불만을 토로하는 게시물이 꾸준히 올라오기도 했다.
삼성증권 측은 투자자들에게 “현지 사정으로 해외 브로커가 결제를 진행하는 데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게임스톱 매각 대금 처리가 지연되고 있다”며 “그러나 예수금으론 다른 해외 주식 거래가 가능하다”고 안내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투자자들은 “매각 대금을 이체 못해주는 것이 말이 되냐”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에 대해 삼성증권 측은 “해외 종목의 경우 현지 사정으로 결제가 지연되는 일이 많다”고 설명하고 있다. 매도 후 2일 뒤에 일괄적으로 현금화가 가능한 우리나라와 달리 해외에선 현금화 시스템이 체계화되지 못해서 종종 발생하는 현상이라는 설명이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우리나라와 달리 해외 주식시장에선 현지에 있는 브로커가 결제를 진행하는 데 걸리는 기간이 생각보다 오래 걸리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심우일 기자 vit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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