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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 택배 분류인력 투입하자 마이너스 성장





택배기사 과로사 방지 대책으로 택배분류인력 투입을 결정한 CJ대한통운이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에서 마이너스 성장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택배 물동량이 30%가까이 늘었음에도 택배분류인력 비용 부담이 컸기 때문이다. 올해부터는 택배기사 지원 대책이 보강됐고 택배 물동량 역시 지난해보다 크게 증가하기 어려운터라 실적 개선이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CJ대한통운은 8일 연결 기준 지난해 매출이 10조7,811억 원, 영업이익 3,254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각각 전년대비 3.5%, 5.9%증가한 수치로 역대 최고 실적이다. 다만 지난해 언택트 소비로 택배 물동량이 28% 급증한 상황임에도 5% 안팎의 매출과 영업이익 성장률에 그친 점은 아쉽다는 평가가 나온다. CJ 대한통운은 “글로벌 교역 감소로 해외 매출 등 B2B 부문에서 손실을 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해 글로벌 매출은 4조 3,851억 원으로 지난해 4조 4,420억원에서 감소세를 보였다. 계약물류(CL) 역시 2조 5,670억원으로 전년 2조 7,310억원대비 약 8%가까이 감소했다.



문제는 4분기부터 택배 부문마저 영업이익이 줄어들며 전체 영업이익 역시 감소했다는 점이다. 지난해 4분기 택배기사 지원 방안으로 밝힌 분류 인력 투입과 보험 가입 등의 비용이 반영된 결과다. 지난해 4분기 택배 부문 매출액은 8,60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4.6%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7% 감소한 343억원을 기록했다. 택배 부문 영업이익이 감소한데다 다른 사업 부문 역시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지난해 4분기 CJ대한통운의 전체 영업이익은 전년대비-10.4%를 기록했다. 3분기까지 이어온 성장세가 4분기 하락세로 전환된 셈이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분류 인력 투입 비용이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올해는 지난해 대비 택배 기사 지원 부담이 더욱 커진터라 실적 부담은 더욱 깊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CJ대한통운은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주요 고객군 및 글로벌 물동량 감소로 CL 및 글로벌 사업 매출이 줄어들었다”며 “이에 더해 택배 물량 급증에 따른 간선·도급비 부담 증가 및 택배 기사 지원 분류 인력 추가 투입으로 물량 급증에도 손익 개선이 지연됐다”고 밝혔다.

/박형윤 기자 mani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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