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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부동산 시장에 500조 풀렸다…사상 최고

자료=부동산플래닛




시중에 풀린 유동자금이 부동산 시장으로 쏠리면서 지난해 부동산 매매 거래액이 사상 처음으로 500조원을 돌파했다. 전년도보다 약 40% 증가한 금액이다.

9일 부동산플래닛이 2020년 1~12월 전국 부동산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부동산 매매 거래액이 전년 대비 37.9% 증가한 543조 1,000억원을 기록했다. 부동산 유형별로 보면 아파트 거래금액이 가장 높았다. 지난해 아파트 매매 거래액은 284조8,000억원으로, 전년도인 2019년보다 50% 넘게 늘었다. 그 뒤를 △토지(90조5,000억원) △상업·업무용빌딩(56조1,000억원) △단독·다가구(44조7,000억원) △연립·다세대(36조1000억원) △상가·사무실(21조1,000억원) △오피스텔(9조8,000억원)이 이었다.

지역별 거래액을 보면 서울, 경기도 등 수도권에서 매매 거래가 집중됐다. 상업·업무용빌딩 거래는 47.8%가 서울시에서 거래됐다. 연립·다세대와 오피스텔 거래량과 거래금액도 서울시가 가장 많았다.



부동산 매매거래는 수도권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와 토지 매매거래는 경기에서 가장 활발했다. 경기권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24만5,000건, 매매 거래액은 94조9,000억원으로 각각 전체의 30.3%, 33.3%를 차지했다. 연립·다세대와 오피스텔의 매매 거래량과 금액은 서울이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부동산 유형별로 매매거래가 가장 많았던 지역을 살펴보면 상업·업무용 빌딩은 ‘서울 강남구 역삼동’, 상가·사무실은 ‘안산 단원구 고잔동’, 아파트는 ‘인천 연수구 송도동’으로 나타났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시중에 풀린 풍부한 유동자금과 금리인하로 부동산 가격이 상승한 영향이 역대 부동산 거래 최고액이란 결과를 보여준 것"이라며 "화폐 가치가 하락하는 상황에서 자산으로의 유동성 쏠림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지윤 기자 y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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