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자산운용은 중국 혁신기업에 투자하는 ‘TIGER차이나항셍테크 ETF’가 상장 두 달 만에 순자산 1,000억원을 돌파했다고 9일 밝혔다.
업계 항셍테크 ETF 중 순자산이 1,000억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TIGER차이나항셍테크 ETF는 홍콩시장에 상장된 중국 본토 기업 중 신성장 산업을 대표하는 혁신기업에 투자한다. 알리바바, 텐센트 등과 같이 성장 산업에서 핵심 기술을 기반으로 수익을 창출하고 적극적인 연구개발로 혁신을 주도하는 중국 대표 테크기업들이 대상이다.
기초지수는 ‘항셍테크지수(HangSeng TECH Index)’다. 이 지수에 편입된 종목은 정보기술(IT)과 자유소비재, 산업재, 금융, 헬스케어 섹터의 클라우드와 디지털, e-커머스, 핀테크, 인터넷 사업을 영업하는 기업이다. 특히 IT 섹터의 비중이 절반에 달해 기존 금융주 중심이던 중국 기업 투자를 정보기술, 소비재, 헬스케어 등으로 바꿔 투자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지수는 유동성 요건을 충족하면서 인터넷 및 모바일 플랫폼 비즈니스를 영위하거나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R&D) 투자가 5% 이상 혹은 연간 매출액 증가율이 10% 이상인 기업 중 시가총액이 큰 30개로 구성하며 분기마다 리밸런싱을 진행한다.
TIGER차이나항셍테크 ETF는 완전복제 전략을 통해 기초지수와의 변동률이 유사하도록 운용하며 별도의 환헤지는 실시하지 않는다. 지난해 12월 설정이후 현재까지(9일 기준) 22.75%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미래에셋 TIGER ETF는 해외 투자상품을 꾸준히 시장에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국내 첫 글로벌 신성장 테마형 ETF인 TIGER 글로벌클라우드컴퓨팅INDXX ETF, TIGER 차이나전기차SOLACTIVE ETF, TIGER 차이나바이오테크SOLACTIVE ETF 등 3종을 상장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해외 ETF는 연금계좌를 통해 투자 시 매매차익과 분배금에 대한 과세가 이연되고, 저율(3.3~5.5%)의 연금소득세로 과세되므로 절세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양사록 기자 sar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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