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애플과 자율주행차 협의를 진행하지 않고 있다고 밝히면서 주가가 약세를 보였던 현대차(005380)가 9일 장 초반 2%대의 상승률을 보이며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 현대모비스(012330)도 비슷한 수준의 주가 상승률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6분 현재 현대차는 전 거래일보다 5,000원(2.14%) 오른 23만 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현대모비스도 6,000원(1.86%) 상승한 32만 8,000원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8일 현대차는 “당사는 애플과 자율주행차량 개발에 대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지 않다”고 공시했다. 이 영향으로 현대차는 전 거래일보다 6.21% 내린 23만 4,000원에 마감했다. 최근 현대차 그룹 내 종목들이 강세를 보였던 배경이 애플카 협력 기대감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날의 낙폭을 매수 기회로 잡으려는 투자 수요가 몰리면서 현대차가 장 초반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장 전 발표한 보고서에서 “동사(현대차)는 올해 실적이 전년보다 큰 폭으로 개선되며 미래차 중심의 체질 개선도 본격화할 것”이라며 “주가 하락을 매수 기회로 활용할 것을 추천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심우일 기자 vit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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