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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대금 나흘째 줄어 오늘 18조...코스피 박스권 갇히나

코스피 이달 3,000~3,100 등락

PER 14.5배...신흥국 증시보다 낮아

"당분간 숨고르기...상승추세 여전"

9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와 환율이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57포인트(0.21%) 내린 3,084.67에 거래를 마쳤고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93포인트(0.30%) 내린 957.85로 마감했다./사진=연합뉴스




애플카 협상 결렬, 게임스톱 사태 등으로 자동차·바이오 등 대형주가 휘청이면서 국내 증시가 박스권 국면에 진입했다. 이제껏 증시를 이끌어온 개인의 매수세가 눈에 띄게 둔화하면서 지지부진한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증시가 숨 고르기 국면에 진입한 것은 맞지만 밸류에이션 메리트를 바탕으로 한 장기 상승 추세에는 변함이 없다는 의견에 힘을 싣고 있다.



9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0.21%(6.57포인트) 하락한 3,084.67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도 비슷한 흐름을 보이며 0.30% 하락해 957.85를 기록했다. 특히 연기금은 이날도 2,239억 원을 팔아 31거래일째 유가증권시장에서 순매도를 기록했다. 코스피지수가 이달 3,000~3,100선에서 등락을 거듭하면서 매달 치솟았던 거래 대금 증가세도 한풀 꺾였다. 지난달 26조 원대까지 급증했던 코스피 일평균 거래 대금은 이달 20조 원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이날 거래 대금은 나흘 연속 하락해 18조 원까지 줄어 올 들어 최저치를 기록했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가상화폐들의 급등락 이후 게임스톱의 공매도 이슈까지 과도했던 금융시장의 열기가 자칫 ‘쏠림’ 영역에 진입한 것은 아닌지 고민하게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최근 조정을 통해 국내 증시는 과열 부담을 덜게 됐다. 지난주 기준 국내 증시의 주가수익비율(PER)은 14.5배로 미국(23.1배)·일본(18.3배) 등 선진 시장은 물론 신흥 시장(16.1배)보다 낮은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김승한 유화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기대 인플레이션 및 국채 금리 상승은 부담 요인이나 주요국의 백신 접종 진행 과정과 한국 증시의 밸류에이션 메리트는 여전히 긍정적”이라며 “한국 증시의 섹터별 PER은 소재·헬스케어·통신·에너지 등을 제외하면 선진 및 신흥 시장 대비 낮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미국의 부양책 모멘텀 등 올해 경기 회복이 기대되는 점도 긍정적이다. 하건형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단계 1조 9,000억 달러 규모의 경기 부양책(ARP)이 상반기에 통과될 전망”이라며 “상반기 집중된 재정 지원은 경제 및 금융시장에 긍정적 서프라이즈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당분간 국내 증시는 박스권에서 움직일 가능성이 커 보인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중국 정책은 지난해 하반기 이래 글로벌 리플레이션 트레이딩 기류를 막아서는 역풍으로 기능하는 한편 코로나19 방역 및 백신 취약 지대인 이머징 마켓에 대한 차익 실현 격 매도 공세를 자극하는 직간접적 빌미가 됐다”며 “코스피 3,200선의 상방 저항이 만만찮아 상반기까지 좁은 박스권 내 등락 과정을 반복할 공산이 크다”고 예상했다.

특히 자동차 등 주도 섹터의 모멘텀이 둔화하며 순환매 장세를 예상하는 의견이 늘었다. 김승한 연구원은 “국내외 증시는 당분간 과열 해소 국면을 거친 후 재차 상승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국내 시장 대비 주당순이익(EPS) 전망치 변화율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정보기술(IT)·경기소비재·소재 섹터 종목군의 순환매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신한나 기자 han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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