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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5위' 씨젠 회계 리스크 걸리자 주가도 출렁

'매출 뻥튀기' 과징금 등 조치로 씨젠 주가 흔들

바이오 비중 높은 코스닥도 약세 마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 키트의 대장주로 주가가 고공 행진했던 씨젠(096530)이 암초를 만났다. 매출 부풀리기 등 회계 처리 기준 위반 사실이 알려지면서 주가가 휘청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9일 씨젠은 전 거래일 대비 2.78% 하락한 17만 5,100원에 거래를 끝냈다. 장중 17만 500원까지 하락하면서 5%가 넘는 낙폭을 보이기도 했다.

이날 씨젠의 주가를 끌어내린 것은 회계 처리 위반 소식이다. 지난 8일 증권선물위원회는 씨젠이 회계 처리 기준을 위반했던 것으로 파악하고 과징금 부과 등의 조치를 내렸다. 2011~2019년 실제 주문량을 초과하는 과도한 물량의 제품을 대리점으로 임의 반출하고 이를 전부 매출로 인식해 매출액, 매출 원가, 관련 자산 등을 과대 또는 과소 계상했다는 것이 증선위의 판단이다. 이에 국내 바이오 업계의 리스크로 꼽히던 회계 불투명 문제가 다시 불거지면서 주가에 영향을 끼쳤다.

코스닥 시총 5위인 씨젠의 하락은 바이오 비중이 높은 코스닥 시장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준 분위기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어제보다 0.3% 하락한 957.85로 장을 닫았다.



씨젠은 관련 회계 문제는 이미 수정 반영됐고 향후 추가 정정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씨젠은 “전문 인력과 시스템 부족으로 발생한 회계 미비점”이라면서 “이미 과거의 모든 회계 관련 사항을 반영해 재무제표를 수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주가도 장 초반 대비 낙폭을 다소 줄여가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회계 리스크 이슈가 이어질 경우 주가에 미치는 영향도 불가피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편 증권가에서는 씨젠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큰 이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한다. 하지만 코로나19 백신 접종의 시작으로 시장에서 평가하는 가치는 줄어들 것이라는 관측이 적지 않다. 윤창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리포트에서 “2021년에도 사상 최대 실적이 전망되지만 백신 개발에 따른 진단 키트 수요 감소에 대한 우려로 멀티플(시장에서 부여하는 기업 가치)을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이완기 기자 kinge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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