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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과 도시]"건축가는 공간 구성의 모든 과정 개입하는 디렉터"

◆전주리 나인아키텍터스건축사사무소 소장

"재료·설비·조명 등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건축의 사회적인 가치 담아낼 수 있어"

박지윤(왼쪽부터)·전주리·윤성준 소장. /사진제공=나인아키텍터스건축사사무소 나인디렉터스앤컴퍼니




“건축은 공간을 구축하기 위해 수반되는 각종 재료와 설비·조명·공기·그래픽·가구·수목 등 수많은 사항을 포괄해야 합니다. 그래서 건축 회사는 다양한 디자인 분야를 아울러야 합니다.”

전주리 나인아키텍터스건축사사무소 소장은 자신이 지향하는 건축가로서의 역할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나인아키텍터스는 전 소장 외에 윤성준·박지윤 소장 등 세 명의 건축가가 공동으로 설립한 회사다. 이들은 나인아키텍터스 외에 종합 디자인 회사인 나인디렉터스앤컴퍼니도 함께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각자 맡은 역할은 조금씩 다르지만 건축가의 역할에 대한 철학은 세 사람이 모두 공유하고 있다.

전 소장은 “건축의 오리지널리티를 가지고 공간 디자인, 브랜딩, 가구 디자인, 조명 디자인, 조형물, 친환경 설계 등 도시와 건축이 구축되는 모든 과정에 개입하고자 하는 의지”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과정을 통해 건축가의 사회적 역할을 확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건축학 원론에서는 건축가의 역할에 대해 기획가이며 예술가·공학자여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이를 모두 충족하기는 매우 어렵다. 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원칙에 도전하는 건축가가 되고자 한다”며 “건축가의 역할이란 원래부터 그러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건축가가 다방면의 영역으로 진출하는 것은 건축주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했다. 그는 “재료·설비·조명·가구 등 건축을 구성하는 수많은 요소를 누군가는 종합해야 할 것이고, 그래야만 건축의 본래 기능을 원활히 수행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건축가’에서 한걸음 나아가 ‘디렉터’가 돼야 한다는 철학에서 지은 이름(나인디렉터스앤컴퍼니) 때문에 오해를 사는 경우도 있다. ‘디렉터스’라는 이름을 보고 영화사로 착각한 배우들이 사무실 앞에 포트폴리오를 두고 가는 일이 종종 일어난다. 전 소장은 다가올 기술 발전의 시기에 대응하기 위해서도 건축가의 ‘영역 확장’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 이 시간에도 건축계획을 위한 컴퓨터 시스템과 인공지능(AI)이 개발되고 있고, 이것들이 반복적이고 수학적인 업무를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진동영 기자 j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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