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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이산화탄소 배출 줄었는데도 지구 온도는 사상 최고

산업혁명 이전보다 1.25도 높아

印 쓰나미급 홍수 등 자연재해도

지난 7일 인도 북부 우타라칸드주 히말라야 고산지대에서 발생한 홍수로 수력발전 관련 시설이 붕괴하는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지난해 세계 각국의 봉쇄 조치가 이어졌지만 오히려 지구 평균기온은 제1차 산업혁명 이전보다 1.25도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유럽중기예보센터(ECMWF)가 최근 밝혔다.

지난해 각국의 경제활동이 위축되며 이산화탄소 배출은 4~7% 감소했으나 역설적으로 지구 온도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이는 그동안의 역대 최고 온도를 기록한 지난 2016년과 같은 온도다.

이에 따라 지난 7일 인도 북부 우타라칸드주 히말라야 서부 난다데비산(해발 7,816m)에서 발생한 급작스러운 홍수로 200여 명이 실종되는 등 자연재해가 잇따르고 있다. 이번 홍수는 쓰나미 같은 강력한 급류를 동반해 수력발전소 시설과 댐·다리·마을까지 순식간에 휩쓸었다. 전문가들은 “이번에 히말라야에서 ‘물난리’가 발생한 것은 빙하 붕괴 때문”이라며 “빙하 붕괴에는 지구온난화가 큰 영향을 미쳤다”고 입을 모은다.



세라 다스 미국 우즈홀 해양연구소 부교수는 AP통신에 “세계 대부분의 빙하가 지구온난화와 기후변화로 인해 극적인 수준으로 녹으면서 축소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국립기상연구소(NCAR)는 최근 ‘지구물리학회보’ 논문을 통해 “지난해 봄 지구 평균기온이 0.1∼0.3도 상승한 것은 공기 중 미세 입자인 에어로졸이 줄어 햇볕을 더 많이 받아서이나 장기적으로 이산화탄소 감소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우리나라 사망자 중 30%가량이 화석연료에서 배출되는 미세 먼지로 숨졌다는 논문이 최근 ‘환경연구’에 게재됐다. 이 논문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사망자 5명 중 1명은 화석연료의 미세 먼지로 숨졌고 한국이 30.5%로 중국(40.2%), 방글라데시(36.5%) 등에 이어 세계 4위를 기록했다. 미국 하버드대와 영국 공동연구팀은 “2018년 세계에서 화석연료에서 나온 대기오염 때문에 사망한 사람은 870만 명으로 2012년 사망자(1,020만 명)보다 다소 감소했다”며 “그럼에도 이는 기존 연구에서 추산했던 것보다 2배가 넘는 규모”라고 밝혔다.

/고광본 선임기자 kbg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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