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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가 ↑ 규제 더 세진다…2월 로또 분양 '대전' 예고





새 아파트 청약 열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설 연휴 이후 전국에서 새 아파트가 대거 쏟아진다. 직방 조사 결과에 따르면 2월에는 전국에서 41개 단지, 총 3만 9,943가구 중 3만 2,824가구가 일반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물량과 비교하면 총가구수는 2만 5,835가구(183%), 일반분양은 2만 2,541가구(219%)가 더 분양될 전망이다. 올해 전국에서 40만6,562가구가 분양될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월별로 보면 이번 달 가장 많은 물량이 청약을 접수할 것으로 보인다.

물량 뿐만 아니라 앞으로 분양가가 더 오르고 규제가 더 세지는 것도 청약 열기에 한 몫을 할 것으로 보인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고분양가 심사 기준이 개편해 앞으로는 분양가를 시세의 90% 수준까지 올릴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19일 수도권에서 입주자모집공고를 받는 분양가상한제 아파트에 대해서는 의무 거주기간 규제가 적용된다.

◇오랜 기다림 끝 나오는 3.3㎡당 1억 예정 아파트=2월 분양 예정 단지 중 가장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는 단지는 단연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원베일리’다. 해당 단지는 신반포3차·경남아파트를 재건축해 지어지며 총 2,290가구 가운데 전용 46~225㎡, 224가구가 일반분양 예정이다.

앞서 해당 단지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와의 분양가를 둘러싼 내홍 끝에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게 됐다. 하지만 정부가 부동산 보유세 부담을 늘리기 위해 공시지가를 대폭 올리면서 반사효과로 분양가가 대거 올라가게 됐다. 해당 단지는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았지만 역대 최고 분양가인 3.3㎡ 당 5,668만 원 수준에 분양가가 책정됐다. 역대 최고가임에도 불구하고 해당 단지는 시세 차익만 10억원을 훌쩍 넘길 것으로 기대된다. 3.3㎡당 매매가격 1억원을 훌쩍 넘긴 ‘아크로리버파크’ 바로 옆에 위치하기 때문이다.

다만 2월19일 이후 입주자모집공고를 내면 당첨자에 의무거주기간이 적용돼 입주 시 전·월세를 놓을 수 없다. 가격이 15억원을 초과하는 만큼 주택담보대출도 받을 수 없다. 분양가를 전부 현금으로 낼 수 있는 ‘현금 부자’만이 ‘로또’의 주인공이 될 수 있는 셈이다.



◇1,000가구 넘는 대단지 경기권 대거 공급=경기도에서는 규모가 1,000가구를 넘기는 대단지들이 공급된다. 우선 수원 권선구 ‘권선6구역’을 재개발해 공급되는 ‘수원권선6래미안’이 눈길을 끈다. 전용면적 48~101㎡로 구성되며 전체 2,175가구 가운데 1,231가구가 일반분양된다. 해당 단지는 ‘힐스테이트푸르지오수원’·‘매교역푸르지오SK뷰’·‘수원센트럴아이파크자이’와 함께 매교역 인근에 공급되는 대단지다. 수원 장안구에서도 총 2,607가구 규모의 ‘북수원자이렉스비아’와 1,063가구 규모의 ‘한화포레나수원장안’가 2월 중 분양 예정이다.

광주시 오포읍 고산리에 위치한 1,475가구 규모 ‘더샵오포센트리체’(전용 59~84㎡)도 이달 분양에 나선다. 해당 단지는 포스코건설이 시행·시공을 모두 맡았다. 한라가 시행·시공하는 경기도 양평군 양평읍 ‘양평역한라비발디’(전용 59~98㎡·1,602가구) 또한 이달 중 분양되는 대단지다. 이외에도 안산 단원구 ‘안산중흥S클래스더퍼스트’(전용 59~84㎡·1,021가구)·용인 처인구 ‘힐스테이트용인둔전역’(전용 59~84㎡·1,721가구), 평택 ‘평택지제역자이’(전용 59~113㎡·1,052가구) 등도 분양 일정을 준비하고 있다.





◇드디어 분양하는 부산 대어, 지방도 주요 지역마다 분양 물량=지방도 분양 물량이 상당하다. 지역별로 보면 부산이 4,043가구 규모의 대단지인 ‘래미안포레스티지’와 더불어 4,712가구가 분양 예정으로 가장 많았다. 대구(3,969가구)·충북 (1,311가구) 등 순으로 뒤를 이었다.

우선 부산에서는 온천4구역 일대를 재개발해 공급되는 대단지 ‘래미안포레스티지’가 눈길을 끈다. 전용 49~132㎡로 구성되며 4,043가구 가운데 2,331가구가 일반분양된다. 또한 같은 동래구에서 ‘안락스위첸’ 220가구 역시 이달 분양 일정을 잡고 있다.

대구에서도 남구에 공급되는 49층짜리 주상복합 아파트 ‘힐스테이트대명센트럴’(전용 84~150㎡·861가구)를 비롯해 수성구 ‘만촌역태왕디아너스’(84~157㎡·450가구), ‘호반써밋수성’(42~172㎡·301가구), 중구 힐스테이트달성공원역(84㎡ 단일·320가구) 등이 분양 예정이다.

또한 충북 청주와 경남 거제시에서는 1,000가구가 넘는 대단지가 분양한다. 호반건설이 시행·시공하는 ‘동남지구호반써밋’는 충청북도 청주시 상당구 청주동남지구 B8블록에 위치하며 전용 74~84㎡, 총 1,215가구가 전부 일반분양된다. 경남 거제시에서도 전용 84~99㎡로 구성, 전체 1,113가구가 모두 일반분양 물량인 e편한세상거제유로스카이가 분양된다. 한편 주택도시보증공사는 오는 22일부터 고분양가 심사 제도를 개편한다. 핵심은 고분양가 심사 시 주변 시세의 일정 비율(85~90%)을 상한으로 한다는 것이다. 시세의 90%까지 분양가가 오를 수 있다는 의미다.

/권혁준 기자 awlkw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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