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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담배 '대면 판매' 때문에…무늬만 무인 슈퍼

"매출 절반 걸렸는데 실익 없어"

무인점포 전환 지원 참여 저조





정부가 야간 근로 부담을 낮추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사태로 인한 비대면 확산에 부응하기 위해 도입을 서두르고 있는 무인 슈퍼(점포) 지원 사업이 뜻하지 않은 복병을 만났다.

14일 경기권 슈퍼마켓협동조합에 따르면 정부의 무인 슈퍼 지원 사업에 참여하려는 회원사(슈퍼마켓)가 예상보다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220여곳 회원사 가운데 지원 사업에 참여 의사를 밝힌 곳은 7곳(3%)에 불과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이달부터 무인 슈퍼 지원 사업에 참여하는 지자체와 슈퍼를 뽑아 올해부터 연간 800곳씩 무인 슈퍼를 늘려갈 계획이다.

무인 슈퍼 전환이 저조한 것은 무인 슈퍼에서는 술과 담배에 대해서는 대면 판매만 가능하도록 해 놨기 때문이다. 술과 담배는 매출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고 있어 야간에 술과 담배를 찾는 손님들을 그냥 보내 버릴 수 없어 무늬만 무인 슈퍼로 운영될 수 밖에 없는 셈이다.



슈퍼마켓조합 관계자는 “코로나로 손님 한 명이 아쉬운 상황에서 야간에 술·담배를 사기 위해 찾아오는 손님을 외면하기 어렵다”며 "무인 점포로 전환해도 점포에 나와 있어야 하는데 실익이 크지 않아 다들 눈치만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청소년들이 무인 슈퍼에서 술과 담배를 살 수 있어 현재로서는 비대면 판매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다만 산업통상자원부가 진행중인 술·담배 무인 자판기의 실증 특례 결과에 따라 무인 판매가 허용되면 무인 슈퍼 도입도 확산될 전망이다.

/양종곤 기자 ggm1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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