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상장사의 올해 실적 눈높이가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최근 코스피 지수가 감속 구간에 들어섰지만 견고한 이익 개선세가 지수 하락을 방어하는 지지대 노릇을 할 것으로 보인다.
14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날 기준 증권사 3곳 이상의 실적 추정치가 존재하는 코스피 상장사 173곳의 2021년 합계 영업이익은 176조 5,965억 원으로 지난해 9월 말과 11월 말 대비 각각 7.31%, 3.81%씩 상향됐다. 지난 11월 말에 산정한 이들의 전체 영업이익 추정치는 9월 말(164조 5,690억 원) 대비 3.37% 상향 조정된 170조 1,080억 원으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상승 조정이 반복되고 있다. 이날 기준 이들의 올해 예상 순이익은 129조 2,536억 원이며 지난해 9월과 11월보다 각각 8.39%, 4.49% 올라왔다.
상대적으로 기울기는 완만하지만 코스닥 기업의 올해 실적 추정치도 마찬가지로 반등 중이다. 현재 증권사 3곳 이상에서 전망치를 낸 코스닥 상장사 65곳의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6조 1,012억 원으로 지난 9월과 11월 말 대비 2.33%, 1,46% 상승했다. 이들의 순이익 예상치는 4조 6,462억 원으로 9월, 11월보다 각각 1.45%, 1.08% 늘었다.
새해 들어 실적 추정치의 상향 기울기가 둔화되고는 있지만 올해 여름까지는 개선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서철수 미래에셋대우 리서치센터장은 “올해 실적 전망치 개선 강도가 둔화되고 있지만 아직 마무리된다고 보기 이르며 올해 중반부께까지는 상승이 지속될 수 있을 것”이라며 “시장의 시선은 달력 베이스가 아니기 때문에 12개월 선행 이익 지표의 흐름에 보다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승배 기자 ba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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