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VISA)가 국내 핀테크 스타트업 트래블월렛과 함께 해외 여행이나 직구 때 환전 수수료 없이 외화로 결제할 수 있는 해외 결제 특화 서비스 ‘트래블페이카드 바이 트래블월렛’을 출시했다고 15일 밝혔다.
트래블페이카드는 원하는 외화를 미리 환전해 적립해두면 해당 통화로 결제할 수 있는 선불카드다. 트래블월렛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디지털 카드 형태로 이용할 수 있다.
현재 미국·유럽·영국·일본·태국·베트남·중국·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필리핀·싱가포르·홍콩·호주 등 13개국 통화로 환전할 수 있으며 결제 수수료는 무료다. 주요 통화인 달러·유로·엔화는 환전 수수료 없이 충전할 수 있으며 이 외 통화는 국내 최저 수준인 0.5%의 환전 수수료만 부과된다.
예컨대 미국에서 일반 신용카드로 100만 원을 결제하면 결제·환전 수수료로 약 2만 원을 내야 하지만 트래블페이를 이용하면 수수료가 없다. 태국·베트남·필리핀 등에서는 결제 수수료는 없고 환전 수수료는 기존의 10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든다는 게 트래블월렛 측의 설명이다. 비자 관계자는 “해외여행을 가거나 해외직구 사이트에서 결제할 때 수수료 부담을 낮출 수 있고 현지 화폐를 챙기지 않아도 안전하고 편리하게 결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트래블월렛은 비자의 핀테크 지원 프로그램인 핀테크 패스트트랙(Fintech Fast Track) 프로그램의 국내 첫 번째 수혜사다. 패트릭 윤 비자 코리아 사장은 "앞으로도 실력 있는 국내 핀테크사들이 비자와 함께 해외 시장에서도 날개를 펼치는 사례를 더해 가겠다”고 말했다. 김형우 트래블월렛 대표는 “코로나19 시대에 해외직구 시장이 확대되면서 낮은 환전 수수료 경쟁력과 안전성, 편의성으로 소비자들의 결제 경험에 풍부함을 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빈난새 기자 binthe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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