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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상장에 네이버·카카오 커머스 가치 ‘밸류업’…목표가 ↑

[이베스트투자증권 리포트]

거래액: 네이버>쿠팡>카카오

수익성: 카카오>네이버> 쿠팡

물류경쟁력: 쿠팡>네이버·카카오

네이버 목표가: 46만→51만 원

카카오 목표가: 60만 →66만 원

서울 송파구 신천동의 쿠팡 본사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국내 대표 e커머스 업체 3곳의 2020년 거래액은 네이버 커머스, 쿠팡, 카카오(035720) 커머스 순서로 많았다. 수익성은 카카오가 가장 우수했으며, 물류 경쟁력은 쿠팡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평가다.

16일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지난해 국내 e커머스 업체 3사의 거래액을 네이버 커머스 26조 8,000억 원, 쿠팡 22조 원 , 카카오 커머스 9조 4,300억 원으로 추정했다.

작년 매출액은 쿠팡 13조 3,000억 원, 네이버 1조 896억 원, 카카오 5,400억 원(추정치)이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쿠팡은 총액매출로 인식되는 직매입 재고 판매가 순액매출로 인식되는 마켓플레이스보다 비중이 높아 네이버, 카카오에 비해 거래액 대비 매출액 비율이 높다”며 “풀필먼트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어 거래액 대비 매출액 비중은 앞으로도 지속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직매입 재고 매출이 거의 없으며, 카카오도 순액매출로 인식되는 매출 형태의 비율이 훨씬 높다.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카카오가 24.9%, 네이버가 16.8%, 쿠팡이 -4.4%를 기록해 수익성 측면에서는 카카오가 월등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향후 거래액 성장성은 카카오와 쿠팡이 우위에 있다고 평가했고, 물류 경쟁력은 쿠팡이 우수하다고 진단했다. 성 연구원은 “쿠팡은 전국 30개 도시에 150개 물류센터 등을 바탕으로 막강한 풀필먼트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며 “대규모 물류 서비스가 쿠팡의 대규모 적자 원인이기도 하지만 이는 성장을 위한 투자의 관점에서 이해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베스트투자증권은 네이버와 카카오가 플랫폼 경쟁력 측면에서는 쿠팡 대비 우위에 있다고 평가하면서 이들의 커머스 사업부를 가치를 새로 산정해 목표 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네이버는 커머스 사업부의 가치 13조 5,000억 원을 신규 반영해 목표주가를 46만 원에서 51만 원으로, 카카오 또한 7조 6,000억 원의 커머스 부문 가치를 반영해 60만 원에서 66만 원으로 높였다.

성 연구원은 “쿠팡이 상장을 추진 중인 뉴욕증권거래소(NYSE)는 코스피보다 시총 규모, 수급, 국가 경쟁력 등의 측면에서 멀티플 프리미엄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 네이버, 카카오의 커머스 부문 밸류에이션 시 할인받는 것이 현실적”이라면서 “네이버 커머스는 쿠팡 대비 75%의 디스카운트, 카카오 커머스는 쿠팡 대비 60%의 디스카운트를 적용한다”고 밝혔다.

/이승배 기자 ba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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