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제지가 롯데제과와 손잡고 친환경 포장재 ‘카카오 판지(사진)’를 내놨다. 초콜릿 원료인 카카오 부산물을 재활용해 친환경 포장재를 개발한 것이다.
17일 한솔제지에 따르면 카카오판지는 카카오 열매 성분이 함유된 친환경 종이포장재다. 초콜릿 원료로 사용된 후 버려지는 카카오 열매의 부산물을 분말 형태로 가공한 후 재생펄프와 혼합해 만들었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6월 카카오 판지 개발을 위한 공동 프로젝트를 시작한 지 7개월 만에 성과다. 이번 제품 출시로 롯데제과는 생산 중 발생하는 카카오 부산물을 효율적으로 재활용할 수 있게 됐다. 한솔제지도 버려지는 자원을 재활용해 종이 생산 공정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원료인 목분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솔제지는 최근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에 부쩍 속도를 내고 있다. 원료의 생산부터 폐기물 처리, 재활용까지 자원 순환 시스템을 구축해 관리하고 있고 플라스틱을 대체할 수 있는 친환경 종이 포장재인 ‘프로테고’도 개발했다. 롯데제과 역시 친환경 포장 확대 프로젝트인 ‘스마트 리사이클’을 추진하는 등 친환경 행보를 보이고 있다.
한솔제지 관계자는 “지속적인 기술개발을 통해 카카오 부산물 함유량을 높인 친환경 제품을 출시하는 한편 카카오 함유 팬시지 등 다양한 제품 개발도 병행할 것”이라며 “특히 나노셀룰로오스, 폴리에틸렌(PE)-Free 제품, 천연펄프 100% 물티슈 등과 같은 다양한 친환경 소재 개발 연구에도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상훈 기자 shl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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