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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오르자 1월 외화예금 48.2억弗 감소

3개월 연속 사상 최대 기록 행진 '스톱'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미 달러화를 계수하고 있다./오승현기자




사상 최대 기록 행진을 하던 거주자 외화예금이 올 들어 큰 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원·달러 환율이 상승세로 돌아서자 달러 매입세가 약화한 반면 매도 물량은 대거 쏟아진 것이다.

한국은행이 18일 발표한 ‘1월 중 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외국환은행의 거주자 외화예금 잔액은 893억 8,000만 달러로 한 달 전보다 48억 2,000만 달러 감소했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 기업, 국내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 진출 외국 기업이 보유한 외화예금을 말한다.





그간 외화예금은 원·달러 환율 하락에 저가 매수를 노린 달러 매입이 지속돼 지난해 10월 이후 3개월 연속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올 들어 원·달러 환율이 상승세를 보이자 외화예금은 4개월 만에 감소 전환했다. 환율은 지난해 12월 말 1,086원 30전에서 지난 1월 말 1,118원 80전으로 올랐다.

특히 달러 예금이 761억 6,000만 달러로 지난달 대비 38억 8,000만 달러 감소했다. 기업의 수입 결제 대금 지급과 환율 상승에 따른 현물환 매도 등이 영향을 미쳤다. 유로화 예금도 43억 6,000만 달러로 전월 대비 3억 5,000만 달러 줄었다.

기업 예금(696억 8,000만 달러)과 개인 예금(197억 달러)은 각각 47억 1,000만 달러, 1억 1,000만 달러씩 감소했다.

/조지원 기자 j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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