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가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25.9% 증가한 7,668억 원을 기록했다고 18일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차량 운행량이 줄어들자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감소한 영향이 컸다. 지난해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전년 대비 5.8%포인트 줄어든 85.6%였다. 또 자동차보험 다이렉트 채널 매출도 전년 대비 22.2% 성장하면서 사업비 절감 효과를 거뒀다.
삼성화재는 이날 기업 설명회를 통해 지난해 경영 실적을 발표했다. 원수보험료(매출)는 전년보다 3.8% 성장한 19조 5,485억 원을 기록했다. 보험 종목별로는 자동차보험 12.6%, 일반 보험이 5.8% 증가했으나 장기 보험은 0.2% 감소했다.
장기 보험의 경우 코로나19 영향으로 전체 신계약 매출은 전년 대비 줄었지만 미래 이익의 재원이 되는 신계약 내 보장 보험료 비중은 79.4%로 전년보다 8.7%포인트 늘었다. 동시에 보장 보험료 규모도 전년 대비 6.9% 증가했다. 보험 영업 효율을 판단하는 합산비율(손해율+사업비율)은 전년보다 1.5%포인트 줄어든 104.4%를 기록했다. 또한 지난해 말 기준 자산은 91조 7,210억 원, 지급여력(RBC)비율은 303.3%로 업계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날 삼성화재는 올해 전략 방향을 공개했다. 수익성 중심의 내실 경영을 지속하는 것은 물론 장기, 자동차, 일반 보험 각 부문의 균형 성장을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또 전속 설계사, GA, 인터넷 등 채널별 경쟁력 확보를 통해 시장을 선도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화재는 기업 설명회를 통해 글로벌·디지털·ESG를 중심으로 하는 주요 경영전략도 공개했다.
/김현진 기자 sta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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