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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포스트 코로나' 고삐…올해 5,600억 투자한다

할인점 '6대 콘셉트'로 리뉴얼

SSG닷컴 온오프 시너지도 확대

전용상품 늘리고 DB통합 고도화

"매출 23조 돌파, 신기록 이어갈 것"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한 이마트(139480)가 올해 5,600억 원을 투자해 매출 23조 원을 돌파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강희석 이마트 대표가 SSG닷컴의 수장까지 겸직하는 만큼 올해부터 온·오프라인 시너지를 본격화하고, 할인점은 리뉴얼을 통해 6대 콘셉트 점포로 재편한다. 코로나19 수혜를 받은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는 오는 2025년까지 5개 신규 출점을 진행하고, 전문점은 효율화를 지속해 턴어라운드 전략을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마트는 18일 영업실적 등에 대한 전망 공시를 통해 올해 연결 기준 순매출액 목표치를 전년 대비 8% 증가한 23조 8,000억 원으로 제시했다. 별도 기준 예상 총매출은 1.6% 신장한 15조 7,800억원이다. 각 사업부 별로는 할인점 목표치를 1.6% 신장한 11조 3,300억 원, 트레이더스를 10.4% 증가한 3조 2,200억원으로 잡았다.

이 같은 계획 달성을 위해 이마트는 올해 5,6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이어갈 방침이다. 우선 투자 금액의 약 37%에 달하는 2,100억 원은 할인점 리뉴얼 등에 투자한다. 이마트는 지난해 총 9개 점포의 리뉴얼을 진행했는데, 리뉴얼 후 평균 신장률이 26.7%에 달하는 등 큰 효과를 거뒀다. 이에 이마트는 올해도 미래형 점포로의 전환을 위해 할인점을 4대 요소(온라인 강화, 비식품 효율화, 그로서리 확대, 테넌트 강화)를 고려한 6개 콘셉트 점포(옴니채널마트, 신규PP모델 점포, 몰타입, 그로서리&테넌트, 소형그로서리, 지역 1번점)로 재편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그로서리 중심의 성과 반등을 가속화하기 위해 신선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집중할 방침이다.

또 시스템 개선과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등 내실을 위한 투자에도 약 1,000억 원을 쓸 계획이다. 무엇보다 올해는 온·오프라인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이마트 내에 운영하고 있는 온라인 주문 처리반인 P.P센터를 확대하고, 온라인 전용 상품을 개발해 구색 강화에도 나선다. 데이터 통합 고도화를 통한 크로스 및 타깃 마케팅도 본격화할 예정이다.



코로나19 수혜를 톡톡히 받은 트레이더스에도 1,100억 원의 투자를 계획했다. 트레이더스는 한 번에 많은 양을 구매하는 코로나19발 장보기 수요에 따라 지난해 매출이 24%나 증가했다. 트레이더스는 꾸준히 출점을 지속해 오는 2025년까지 5개 점포를 개장할 예정이다. 이밖에 나머지 투자 금액은 복합쇼핑몰 스타필드와 야구단 사업 등에 투자한다.

한편 이마트는 지난해 연결 매출 22조 330억 원으로 사상 처음 20조 원의 벽을 넘겼다. 기존점의 리뉴얼, 그로서리와 비식품 매장의 혁신, 코로나19로 인한 내식 확대가 호실적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또 SSG닷컴, 신세계TV쇼핑, 이마트24 등 주요 자회사도 안정적인 성장세로 실적을 뒷 받침 했다. 영업이익은 2,400억원, 순이익은 3,626억원으로 각각 57.4%, 62% 증가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올해는 온·오프라인 협업을 강화하고 점포 혁신을 통해 변화하는 유통 환경에 대응해 유통 업계 선두 주자로서의 자리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민주 기자 park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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