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009830)이 통합 법인 출범 첫 해였던 지난해 태양광 사업 실적 개선 등에 힘입어 전년 대비 30% 가까이 이익이 늘었다. 회사는 “선제적인 투자로 토탈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 변신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화솔루션은 18일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9조1,950억원, 5,94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대비 2.8%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29.4% 크게 늘었다.
사업부문별로는 태양광 사업을 하는 큐셀 부문의 매출이 3조7,023억원 영업이익은 1,90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4.1% 늘었고 영업이익도 5.2% 개선됐다. 회사 관계자는 “미국과 유럽 등 주요 시장을 중심으로 태양광 모듈 판매가 늘고 발전 사업을 확대한 데 힘입어 매출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케미칼 부문은 매출이 전년 대비 4.4% 줄어든 3조3,265억원 영업이익은 무려 47.5% 늘어난 3,812억원을 기록했다. 국제 유가가 약세를 보인 상황에서 폴리염화비닐(PVC)과 폴리올레핀(PO) 등 주요 제품 가격이 수요 증가로 상승해 수익성이 개선됐다.
첨단소재 부문은 매출이 7,519억원으로 7% 줄었고, 76억원의 영업 손실을 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글로벌 완성차 업체 생산이 줄어 매출이 감소했다.
이날 실적설명회(IR)에서 경영진은 “셀, 모듈 생산, 판매 중심인 기존 사업 모델에서 탈피해 시스템 및 분산전원 솔루션 사업과 신재생 에너지 발전소 개발 및 매각 사업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겠다”고 강조했다. 김희철 한화큐셀 대표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에너지 산업 대전환기를 맞아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토털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한재영 기자 jyha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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