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지난해 4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3년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여파로 인한 국제유가 하락으로 연료비와 전력 구입비가 크게 줄어든 영향이다.
한전은 19일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58조6,000억원, 영업이익은 4조1,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직전 연도인 2019년 59조2,000억원 대비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조2,800억원에서 대규모 흑자로 전환했다. 한전은 앞선 지난 2018년에도 2,000억원 가량 적자를 기록, 3년 만에 적자 탈출에 성공한 셈이다.
한전 관계자는 “국제 유가 등 연료 가격이 계속 하락해 발전 자회사 연료비와 민간 발전사 전력 구입비가 6조원 가량 크게 감소했다”며 “반면 코로나 19와 지난해 장마 기간 장기화 영향 등에도 전기 판매 수익은 2,000억원 감소하는 데 그치는 등 이익이 비용 증가를 압도했다”고 설명했다.
/조양준 기자 mryesandn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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