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가 최근 우리 경제 상황에 대해 수출은 반등하고 있는 반면 고용과 내수 부진 등의 영향으로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강화된 사회적 거리 두기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카드 승인액이 지난해 12월(-3.9%)과 올 1월(-2.0%) 두 달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 내수 부진의 골이 깊어지는 모습이다.
19일 기재부는 ‘2021년 2월 최근 경제 동향(그린북)’을 통해 “수출 회복세 등에 힘입어 제조업 투자가 개선됐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확산 및 거리 두기 강화의 영향으로 내수 위축과 고용 지표 둔화로 실물경제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달에 이어 두 달 연속 ‘불확실성 지속’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이는 경기 악화와 개선 관련 지표가 동시에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내수 지표인 1월 카드 승인액은 1년 전보다 2.0% 줄었으며 백화점 매출액(-6.7%)과 할인점 매출액(-12.4%) 또한 감소했다.
반면 지난해 12월 기준 광공업 생산, 설비투자 등은 전월 대비 증가했으며 지난달 수출 또한 정보기술(IT) 산업 수출 개선 및 조업일 증가 등으로 1년 전보다 11.4% 늘어났다. 또 소비자심리와 기업심리 실적 모두 상승하며 내수 부진에 따른 경제 충격을 어느 정도 완화한 모습이다.
/세종=양철민 기자 chop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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