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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重, 녹색채권으로 1,500억원 조달…ESG 경영 속도

현대중공업, 조선업계 최초 ESG 채권 최고 등급 획득





현대중공업그룹(회장 권오갑·사진) 조선계열사인 현대중공업은 지난 19일 나이스신용평가사로부터 녹색 채권 발행을 위한 등급 중 최고인 ‘그린 1’ 평가를 받았다고 21일 밝혔다.

이를 바탕으로 현대중공업은 다음 달 5일 1,500억 원 규모의 녹색 채권을 발행할 계획이다. 녹색 채권은 친환경 사업 투자를 목표로 하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채권이다. NICE신용평가의 인증 등급은 발행 자금으로 투자하는 프로젝트의 적합성, 프로젝트 선정 적정성, 자금 관리의 적정성, 외부 공시 충실성 등을 종합 평가한다.

현대중공업은 친환경 선박을 건조해 유해물질 저감에 앞장서는 등 환경 개선 효과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았다. 현대중공업은 향후 조달 자금을 친환경 선박 건조 및 기술 개발에 사용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최고 등급 판정은 그간 친환경 선박 건조 및 기술개발을 꾸준히 이어온 결과”라며 “앞으로도 ESG를 경영의 최우선 가치로 삼아 보다 나은 환경을 만드는 데 기여하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올 초 가삼현 한국조선해양 사장을 그룹 최고지속가능경영책임자(CSO)로 선임하고 ESG실무위원회를 신설했다. 그룹 내 각 계열사 이사회에 ESG 성과를 보고하는 프로세스도 구축할 계획이다.

정유 계열사인 현대오일뱅크 역시 국내 처음으로 나이스신용평가 및 딜로이트안진 두 곳에서 복수로 친환경 인증 의견을 받고 지난달 4,000억 원 규모의 녹색 채권 발행에 성공했다. 앞서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5월 조선 업계 최초로 산업은행과 총 4,800억 원 규모의 그린론을 체결했으며 현대중공업지주는 판교에 짓고 있는 글로벌 R&D센터를 친환경 요소로 설계, 건립하기 위해 3,000억 원 규모의 그린론(green loan)을 체결한 바 있다.

/한동희 기자 dwis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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