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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SK바이오사이언스, IPO 스타트···바이오팜 열풍도 넘어설까

다음달 수요예측 앞두고 기관 대상 IR

코로나19 백신에 SK바이오팜 학습효과까지

기관·일반 투자자 기대감 고조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20일 경북 안동시 SK바이오사이언스 공장 코로나19 백신 완제 제조실에서 분류 중인 백신을 살펴보고 있다. 왼쪽은 최태원 SK회장. /연합뉴스






다음 달 기업공개(IPO) 수요 예측을 앞둔 SK바이오사이언스가 기관투자가 투심 잡기에 나섰다. 공식적인 기업설명회(IR) 일정에 나선 것. 공모 금액만 1조 원이 훌쩍 넘는 IPO 대어로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다. 일각에서 기업 가치 고평가 논란이 나오고 있지만 지난해 공모주 열풍을 몰고 온 SK바이오팜의 청약 성적을 넘어설 것이라는 기대마저 나온다.

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바이오사이언스는 23일 자문사를 대상으로 온라인 투자 간담회를 연다. 지난주 운용사 등과 1 대 1 미팅을 가진 데 이어 다수의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IR에 나서는 것이다. 자문사는 운용사나 연기금에 비해 투자 규모는 작지만 그 숫자가 많아 수요 예측 흥행 여부를 좌우할 수 있는 주요 기관으로 꼽힌다.

공식적인 IR이 본격화되면서 기관과 일반 투자자들의 기대도 크다. 최근 일각에서 IPO 기업 가치가 고평가됐다는 지적이 있지만 다수의 투자자들이 SK바이오팜과 같은 수준의 공모 흥행이 가능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을 정도다. 오는 26일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서 미래 기업 가치가 더욱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당장 국내에서 접종하는 코로나19 백신은 SK바이오사이언스 안동 공장에서 생산한 제품이다.



이경준 혁신투자자문 대표는 “코로나19 백신 생산으로 SK바이오팜 이상의 (공모 흥행) 성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수급상으로도 상반기 가장 주목해야 할 기업”이라고 했다.

투자자들이 SK바이오사이언스 청약에 관심을 보이는 것은 지난해 공모주 투자자들에게 큰 수익을 안겨준 SK바이오팜의 영향도 있다. 비록 업종은 다소 다르지만 공모 구조나 규모는 두 회사가 비슷하다. SK바이오팜은 상장 전 SK㈜가 지분을 100% 들고 있던 덕분에 상장 당일 전체 주식 대비 유통 가능 주식 비율이 약 13%에 불과했다. 지난해 상장 이후 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한 것이 이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대주주는 SK케미칼(285130)로 지분율은 98.04%다. 전체 발행주식 수 대비 상장 당일 유통 가능한 주식의 비율은 최대 25.57%. 기관투자가의 확약 비율에 따라 유통 주식 수는 더욱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공모 규모 역시 SK바이오팜 9,593억 원, SK바이오사이언스 최소 1조 1,246억 원으로 비슷하다.

20년간 공모주에 투자했다는 한 투자자는 “코로나19 백신 사업의 불확실성과 기업 가치 고평가 논란에 대해 알고 있다”면서도 “바이오 사업 전망과 별개로 SK바이오팜의 (공모주 수익률) 학습 효과만으로도 상장 직후 주가가 좋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전했다. SK바이오팜을 상장시킨 NH투자증권(005940)이 SK바이오사이언스 주관사인 만큼 공모가 자체가 비싸지는 않을 것이라는 기대도 덧붙였다.

최근 부동 자금이 IPO 시장으로 쏠리면서 청약 흥행이 계속되고 있는 점도 공모 결과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부터 기관과 일반 투자자들의 IPO 공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대부분의 상장 추진 기업들의 수요 예측, 청약 경쟁률이 1,000 대 1을 훌쩍 넘기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일반 청약에 균등 배정 제도가 도입되면서 소액 투자자들의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민석 기자 se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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