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구 아세아아파트 주택건설사업계획이 구청의 승인을 받아 오는 6월 착공에 들어간다. 이 곳에는 최고 32층, 969가구 규모의 신축 아파트 단지가 들어설 예정이다.
용산구청은 용산구 한강로3가에 위치한 아세아아파트 특별계획구역 주택건설사업계획을 승인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승인으로 5만1,915㎡의 부지에 지하3층, 지상11~32층 규모 아파트 13개동, 공동주택 969가구가 들어설 예정다. 이 가운데 819가구는 일반분양이며 150가구는 국토교통부에 기부채납, 주한 미 대사관 직원 숙소로 쓴다. 가구 면적은 주택 전용 84㎡~137㎡, 주한 미 대사관 직원 숙소는 84㎡~199㎡다.
아세아아파트 특별계획구역은 과거 용산 미군부대와 국군 복지단, 군인아파트 등 군부대 용지로 쓰였던 부지다. 2001년 특별계획구역으로 결정됐으며 2014년 부영그룹이 국방부로부터 해당 부지를 사들였다. 이후 서울시 도시·건축 공동위원회 심의, 건축계획 심의 등을 거쳤으며 공사는 남은 절차를 모두 마무리한 뒤 오는 6월에 시작된다.
현재 미 대사관 직원 숙소는 용산기지 남쪽 사우스포스트 구역에 있다. 지난 2005년에 이뤄진 한미 간 합의에 따라 현 종로구 세종대로에서 용산기지 북쪽 캠프코이너 일대로 미 대사관을 옮기면 직원 숙소도 함께 따라 갈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 경우 용산 미군기지에 조성될 용산공원 북측 통로가 모두 막힐 것이라고 판단, 용산구가 2016년부터 아세아아파트 구역으로 미 대사관 직원 숙소 이전을 추진해 왔다.
/박윤선 기자 sepy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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