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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20~30% 뛴 디스플레이…"더 오른다"

LCD 패널 판매가 상승세 호재

증권사들 중장기 성장에 긍정적

LG이노텍 등 목표가 잇단 상향

88인치 시네마틱 사운드 OLED./사진제공=LG디스플레이




디스플레이 관련 종목들이 연초 이후 20~30% 급등하고 있다.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감이 있지만 증권가에서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설비투자 증가와 예상보다 좋은 액정표시장치(LCD) 업황 등에 힘입어 여전히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하고 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LG디스플레이(034220)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0.2%(50원) 상승한 2만 4,850원을 기록하며 연초 이후 34% 급등했다. 지난달 말 잠시 주춤하는 모양새를 보였지만 금세 반등에 성공하면서 지난 16일에는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최근 다소 주춤하기는 했지만 디스플레이 관련 주들은 연초 이후 급등세를 연출하고 있다. 디스플레이 소재 기업인 PI첨단소재(178920)·한솔케미칼(014680)은 연초 대비 23% 이상 주가가 뛰었으며 덕산네오룩스(213420)·실리콘웍스(108320)·에프엔에스테크(083500) 등도 15~16%대의 상승률을 보여주고 있다.

연초 이후 급등세를 보인 만큼 시장에서는 높은 주가에 대한 부담감도 커지고 있지만 증권사들은 디스플레이 업종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거두지 않는 모습이다. 우선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LCD 패널 판매 가격 상승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이 실적 개선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실제로 시장조사 기관인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2월 하반기 LCD TV 패널 가격은 2월 상반기보다 2~3% 상승하면서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 LCD 패널 시장은 공급자 우위 구조가 지속되며 가격 상승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예상했다. 기존 LCD에서 OLED로의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OLED 설비투자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것도 디스플레이 소재·장비 업체들에는 호재다. 이미 계획된 삼성디스플레이의 L7-2공장 OLED 전환 투자 이외에도 애플이 ‘아이폰’용 플렉시블 OLED 도입을 결정한 만큼 애플 폴더블폰을 위한 OLED 투자도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여기에 삼성전자가 내년 QD-OLED TV를 출시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삼성디스플레이의 추가적인 생산 시설 투자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런 이유로 최근 증권사들은 디스플레이 관련 종목들에 대한 목표 주가도 잇달아 상향하는 모습이다. 하이투자증권은 LG디스플레이의 목표 주가를 기존 2만 8,500원에서 3만 2,000원으로 올렸으며 LG이노텍(011070)에 대해서는 KB증권·신한금융투자 등이 눈높이를 상향하기도 했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방 업체들의 대규모 투자에 힘입은 장비·소재·부품 업체들의 중장기적인 높은 성장 가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박성호 기자 jun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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