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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뛰는데 가계대출 70%가 '변동금리'···‘빚투·영끌족’ 부담 커진다

미 10년물 국채금리, 전날 1.37%로 1년래 최고

韓 국채금리 역시 10개월 만에 가장 높아

예금은행 가계대출 잔액 69.4%가 변동금리

비중 1년 11개월 만에 최고

가계 이자비용 부담↑ 우려

서울 시내 한 은행의 대출창구 모습. /연합뉴스




한국과 미국의 국채 금리 등 시중금리가 들썩이고 있는 가운데 우리 가계대출의 약 70%가 변동 금리인 것으로 나타났다. 받을 수 있는 최대한의 대출을 받아 집을 산 이른바 ‘영끌족’, 마이너스통장 등을 뚫어 주식에 투자한 ‘빚투족’이 상당할 것으로 추정돼 이들을 포함한 대출을 받은 가계의 이자 부담이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23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예금은행 가계대출 잔액 중 변동 금리 비중은 지난해 12월 현재 69.4%로 전월보다 0.5%포인트 올랐다. 절대 수치는 2019년 1월 이후(69.5%) 1년 11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반대로 고정 금리 대출 비중은 30.6%로 전달보다 0.5%포인트 내렸다. 통계는 KB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대 은행과 인터넷·지방·산업·기업·농협·수협은행의 주택담보·신용대출(마이너스통장 포함) 등을 토대로 작성됐다.



신규 대출액의 변동 금리 쏠림 현상도 여전했다. 지난해 12월 예금은행 가계대출 신규 대출액 중 68.1%가 변동 금리였다. 전월보다 1.1%포인트 내렸다. 시중금리가 바닥을 찍고 오르고 있다는 소식에 변동 금리 대출 비중이 조금 줄었지만 여전히 70% 가까운 대출액이 변동 금리로 승인됐다.

문제는 시중금리가 상승세를 탔다는 점이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22일(현지 시간) 1.37%로 지난해 2월 24일(1.38%) 이후 약 1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고, 국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22일 1.02%로 지난해 4월 28일(1.033%) 이후 약 10개월 만에 최고점이다.



한미 국채 금리가 오르는 것은 경기 회복 기대감 속에 물가가 반등하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시장의 예상보다 빨리 돈줄을 조이는 출구 전략에 돌입할 것이라는 예상 때문이다. 또 조 바이든 미 대통령 취임 이후 대규모 재정지출을 위한 적자 국채를 발행할(국채 가격 하락, 금리 상승) 가능성도 금리를 밀어올리고 있다. 국내 역시 재난지원금을 위한 추가경정예산과 이로 인한 적자 국채 발행 가능성으로 금리가 오르고 있다. 한미 국채 금리 상승은 은행채 금리 상승으로 연결되고 이와 연동된 변동 금리 대출의 금리 상승으로 이어지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결국 빚을 갚을 여력이 부족한 사람의 이자 부담이 커질 수 있고 이자 비용이 늘어나 전반적인 가계 소비 위축으로 연결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이태규 기자 class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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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부 이태규 기자 class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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