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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램값 4달러 돌파에… SK하이닉스 최고가

하루새 1.4% 올라 13만8,500원 마감

시총 100조 탈환…목표가 16~17만원





D램(DRAM)의 현물 가격이 2년여 만에 4달러 선을 넘어서며 SK하이닉스(000660)의 주가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번 주에만 약 10% 가까운 주가 상승세를 보이며 시가총액 역시 100조 8,283억 원을 기록, 100조 원 고지를 탈환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전장 대비 1.47% 상승한 13만 8,500원에 거래를 마쳐 지난달 8일 경신했던 종가 기준 최고치를 넘어섰다. 장 중에는 14만 원까지 주가가 치솟기도 했다. SK하이닉스의 주가가 장 중 14만 원 선에 도달한 것은 지난달 11일 이후 처음이다.



SK하이닉스는 올 들어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온다는 기대감이 반영되며 연초부터 두드러진 주가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인 12월 30일 11만 8,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던 SK하이닉스는 새해 첫 주 동안에만 16.4%가 급등하며 지난달 8일 종가 기준 최고치인 13만 8,000원까지 치솟았다. 단기간에 급등한 주가는 이후 한 달 이상 쉬어가는 모습을 보였지만 최근 다시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전문가들은 D램 현물 가격이 실제로 오름세를 보이는 등 반도체 슈퍼 사이클이 현실화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실제 이날 글로벌 시장 조사 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PC용 D램(DDR4 8Gb)의 현물 가격은 4.12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한때 4.25달러를 기록해 시즌 최고가를 터치하기도 했다. D램 가격이 4달러를 돌파한 것은 지난 2019년 4월 이후 약 22개월 만이다.

전문가들은 SK하이닉스의 매출 70%가 D램 부문에서 나오는 만큼 D램 업황 호조에 따라 SK하이닉스의 실적도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SK하이닉스에 대한 목표 주가 역시 대다수 증권사가 16만~17만 원대로 올려 잡은 상황이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D램 계약 가격 상승 흐름이 1분기 7%, 2분기 10%, 3분기 10%, 4분기 5% 등으로 연중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D램 가격 상승을 반영해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9조 9,000억 원에서 11조 6,000억 원으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어규진 DB금융투자 연구원 역시 “PC 및 모바일 수요 강세에 따라 D램 가격 상승이 1분기부터 이미 시작돼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비수기임에도 낸드 출하가 늘고 재고도 줄어 가격 개선 가능성이 나타나고 있기에 지난해 대비 영업이익이 92.9%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경미 기자 km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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